한국이 유튜브(Youtube)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콘텐츠로 국내 콘텐츠를 이용한 사람이 1년새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콘텐츠가 전 세계 유튜브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오늘(16일) 유튜브는 서울 강남 구글코리아에서 '세계로 가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국내 콘텐츠 창작자(크리에이터)의 해외 시청 현황과 글로벌 전략 등을 설명했다.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는 키즈 크리에이터 김승민씨와 뷰티 크리에이터 박수혜씨. /유튜브 제공

◆ 뷰티 등 국내 채널 430여개

뷰티, 게임, 키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창작해 공유하는 유튜브의 인기는 국내에서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구독자가 10만 명이 넘는 국내 채널은 430개 이상이다.

유튜브가 2015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 상위 크리에이터 100명의 채널을 분석한 결과, 해외 이용자의 시청 시간은 일 년 사이 3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해외 구독자 수는 1.7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국내 100대 크리에이터 채널의 약 10%는 시청 시간의 약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태원 유튜브 팀장은 "현재 국내 크리에이터는 안정권, 메인 스트림에 들어섰다"며 "앞으로 국내 크리에이터가 해외에서 성공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어 자막, 번역 서비스 제공

유튜브는 해외 사용자가 국내 크리에이터의 콘텐츠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제공 자막'과 '다국어 메타데이터'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커뮤니티 제공 자막'은 크리에이터뿐 아니라 채널 팬도 영상의 전체 또는 일부를 선택, 함께 번역해 영상에 자동 반영할 수 있다.

'다국어 메타데이터'는 콘텐츠 동영상의 제목이나 설명을 다양한 언어로 자동 추가할 수 있어 해외 시청자가 더욱 쉽게 영상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씬님' 박수혜씨가 유튜브에 올린 뷰티 영상.

◆ 메이크업 콘텐츠로 대박

이날 유튜브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한 박수혜 씨는 "한국에만 있는 브랜드 등을 활용한 '원브랜드 메이크업' 등을 기획해 뷰티 문화를 소개하고 해외 구독자가 좋아하는 메이크업 트렌드도 준비한다"고 밝혔다.

'씬님'으로 불리는 박씨는 영화 '레옹'의 마틸다부터 '겨울왕국'의 엘사까지 다양한 캐릭터의 메이크업과 생활 속 뷰티 팁을 제공해 현재 채널 구독자가 100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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