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3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환자의 90%는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되면 주의보를 발령하고,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됐을 때 경보를 발령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KBS 방송화면 캡쳐

◆ 일본뇌염 증상 및 피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을 나타낸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뇌염으로 심화돼 고열, 두통, 복통 및 경련, 혼수, 의식장애 등의 신경과적 증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9명의 환자 중 2명이 일본 뇌염으로 사망했으며, 최근 5년간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시무시한 질병이다.

 

◆ 일본뇌염 주의 방법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모기 활동이 활발한 7~10월 하순까지 가정에서는 방충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야간에는 모기가 많은 지역의 야외활동을 가능한 자제해야 하며, 야간 활동시에는 긴소매, 긴바지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일본뇌염 예방접종하는 어린이[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만 12세 어린이는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국가예방접종 무료시행에 따라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건소 및 전국 7000여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19세 이상 일반 성인은 일본뇌염 예방접종 권장 대상이 아니다. 다만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 거주자와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봄철 기온 상승에 따라 월동모기의 활동이 빨라지고 집중적 감시 결과 일본뇌염 매개모기 확인 시점이 빨라지고 있다"며 야외 활동이나 가정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회피 요령과 방제요령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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