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찬 베일(44)은 ‘메소드 달인’ ‘연기神’ ‘갓리스찬’ 등의 닉네임을 달고 다닌다. 골든글러브 남우주연상,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등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캐릭터에 깊숙이 스며들며 자유자재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10대 청소년 시절인 1989년 명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태양의 제국’에서 4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짐 역에 캐스팅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벨벳 골드마인’의 글램록 스타의 자작극 취재에 나서는 뉴욕헤럴드 기자 아서 스튜어트, ‘아메리칸 사이코’에서는 패션에 집착하는 그루밍족 뉴요커 연쇄살인범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았고 ‘머니시스트’의 파멸해가는 신경쇠약 기계공 트레버 레즈닉,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어두운 히어로 배트맨, ‘파이터’의 트러블메이커 형 딕키 에클런드, ‘아메리칸 허슬’의 희대의 사기꾼 어빙 로젠펠드, ‘빅쇼트’의 금융계 괴짜 천재 마이클 버리까지 작품마다 최고의 캐릭터들을 창조했다.

광활한 땅 몬태나를 배경으로 한 신작 ‘몬태나’에서는 마지막 임무로 적과 함께 1000마일의 여정을 떠나는 전설적인 대위 조셉 역을 맡아 또 다시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한다. 대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으나 수십 년 동안의 전투로 트라우마에 갇혀 있는 동시에 감정적으로 철저히 봉쇄당한 인물이다.

 

 

운명처럼 주어진 임무 과정에서 드러나는 신념과 고뇌에 찬 모습 등 다양한 감정표현을 깊은 눈빛과 한층 깊어진 연기로 빚어낸다. 해외 평단은 ‘믿을 수 없는 연기’(엠파이어 매거진), ‘연기 최정점을 찍었다’(롤링스톤), ‘또 다른 스타일의 좋은 연기’(필름페어) 등의 극찬으로 화답했다.

그는 ‘고무줄 몸매’ 별명답게 작품을 위해 체중 감량과 증량을 뚝딱 해내 관객들을 놀래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머시니스트’에선 80kg에서 55kg로 급감량했는가 하면 오스카 남우조연상 수상작 ‘파이터’에서는 30kg 폭풍 감량을 해 화제를 모았다. ‘몬태나’에서도 체중을 늘려 눈길을 끌었다. 차기작 ‘백시트’에서 전 미국 부통령 딕 체니를 연기하기 위해 이후 한층 몸집을 거대하게 만들었다.

오는 4월19일 개봉하는 ‘몬태나’는 크리스찬 베일과 함께 영국 연기파 여배우 로자먼드 파이크, 웨스 스투디, 벤 포스터, 티모시 샬라메가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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