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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자들’ 조기숙, 모두까기 맹위 “금태섭 미투에 숟가락 얹어...진중권 무례·폭력적...언론이 왜곡”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청와대 전 홍보수석)가 자신의 ‘사이비 미투’ 페북글 논란에 반론을 제기했다.

 

 

3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 전화 인터뷰에 나선 조기숙 교수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에서 미투 운동은 위력과 위계에 의한 반복적이고 상습적인 성폭행을 폭로하는 데에서 시작됐다”며 “상대의 권력이 너무 커 조용히 법적으로 해서는 이길 수 없기에 다수의 여성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실명공개로 한 남성의 추행을 연대 고발함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고 여론재판을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봉주 전 의원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한 미투 폭로를 ‘Me only(미 온리)’라고 규정했다. 그는 “한 남성과 여성 사이의 일회적인 성추행(으로 느꼈던 행위), 그것도 당시 권력이 없는 사람의 미수 행위, 여러 여성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던 것이 아니라 한 여성이 한 번 경험한 것은 미투의 본질과 거리가 멀다”며 “익명에 기대 증거나 논리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사생활을 폭로하는 건 정치를 시궁창에 처박는 일”이라고 했다.

전여옥 작가는 지난주 ‘외부자들’ 방송과 자신의 블로그에서 조 교수의 주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권력은 상대적이며 잠재적 요소도 갖고 있다. 당시 낙선의원(민병두)이라고 백수 정치인(정봉주)이라고 해도, 당하는 그녀보다 더 사회적 힘이 있고, 체격도 큰 물리적 힘이 있다”며 “나이가 곱절이나 되는 늙은 남성과 어린 여성-이것도 권력의 위계에 의한 미투다. 그래서 미성년자 성추행을 엄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익명에 기대 증거나 논리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사생활을 폭로하는 건 정치를 시궁창에 처박는 일'이라고 했다”며 “이 참혹한 ’미 투'에 논리를 요구하나. 가해자가 하는 성추행에 무슨 논리가 있고 어떤 증거가 있나. 가해자는 증거인멸을 시도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진중권 교수는 조 교수의 논리를 반박하며 정봉주 전 의원 사례와 조 교수가 사이비 미투로 여기는 사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으나 “왜 패널이 내게 특정하라고 요구해서 논란을 일으키려고 하나. 이는 대단히 무례하고 폭력적인 방식이다”라고 반격했다.

전여옥 작가의 “이제까지 성추행 당해본 적 없느냐. 가해자가 제대로 사과했던 적 있느냐. 그렇다면 피해자에 대한 인식과 접근방법이 달라야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나는 미투운동을 폄훼하지 않는다. 발전돼야 한다고 본다. 다만 불필요한 논쟁과 논란으로 가서 본질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글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란 말을 한데 대해 “내 페이스북 글에 13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고, 300명이 ‘싫어요’를 눌렀다. 폭발적인 호응,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얻은 내용이었다,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으므로 공론화 과정을 통해 부족한 사고를 채워나가면 된다. ‘일고의 가치가 없다’로 말한 것은 굉장히 오만하다”며 “내 글을 언론이 왜곡했다. 유일하게 반론권을 준 게 이번 '외부자들'이다”고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조기숙 교수가 말하는 내내 진중권 교수와 전여옥 작가는 어이없어 하거나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 안형환 전 의원과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고개를 숙인 채 대략난감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 채널A ‘외부자들’ 방송 캡처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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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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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계추 2018-04-05 00:51:08

    프레시안은 사건시각을 누락한채 폭로보도를 했다. 기사의 부정확성을 감수하고라도 폭로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좀 더 취재를 보강해서 사건시각을 명시했어야 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기사의 부정확성을 감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바로 그 이유가 정봉주의 출마선언 당일이라는 타이밍이다. 박태환이 김종에게 협박받았던 전화 녹취록을 공개한 것을 두고 프레시안은 역겨운 복수극이라고 했었다. 김종이 구속되자마자 녹취록을 폭로한 그 타이밍 때문에 박태환의 폭로를 역겨운 복수극이라고 했다. 프레시안의 보도 역시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자기모순이다.   삭제

    • ㅇㅇ 2018-04-04 02:51:40

      조기숙 교수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성폭력의 죄질이 개인이 해결하기 힘들고 만연한
      구조적 성폭력이기에, 언론을 통해 위드유의 대중담론으로써 공유할 가치가 있느냐,
      또 여론재판이라는 지목되는 순간 유죄가 되는 잔인한 과정을 거쳐도 합당한 것이냐,
      라는 고민, 언론이 신중함이 빠져있는데서 한국 미투의 방향이 엉뚱한데로 흘렀단 느김을 받습니다. 미투의 피해 중심이 아니라 가해자가 얼만큼 유명인인가, 즉 선정성으로 언론이 흐르면서 정작 담론의 중심에 서야할 권력형 성폭은 희석됐죠. 조재현 김기덕이 사라진것만 보아도 말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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