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성인이 돼 처음으로 부모와 떨어진 대학생이나, 취업에 성공한 지 얼마 안 된 사회초년생이라면 ‘내 집 마련’은 머나먼 이야기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하지만 월세나 전세로 원룸에 살다가 이사를 다니는 게 당연한 일상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결혼 여부나 자녀 유무와 상관없이, 마음 편하게 정착해 살 수 있는 ‘내 집’은 결국 필요해진다. 

그러나 ‘인생 최대의 쇼핑’인 집 매매는 복잡한 부동산 시세 변동과 연결돼 있어 누구에게나 만만찮다. 집값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과연 지금 사는 것이 잘 사는 건지’ 누구도 답을 줄 수 없다.

이 때문에 주변보다 저렴한 시세에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수단인 ‘청약’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청약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면 너무나 많은 정보에 질려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고 덮어두기 십상이다.

그런 ‘청알못(청약을 알지 못함)’들을 위해 훗날의 청약을 위해 통장 가입부터 집값 조회까지 기본 정보를 정리했다. 

 

★청약통장, 일단 가입해두자

2009년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되면서 과거 다양하게 나뉘어 있던 청약 관련 상품이 하나로 합쳐졌다.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을 가리지 않고 어떤 주택에나 청약할 수 있는 통장이며, 주택 소유여부, 세대주 여부,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단 1인 1통장 제도 대상이어서 2개 이상의 은행에 중복 가입할 수는 없다. 월 납입금은 최고 2만원, 최대 50만원이며 금리가 나쁘지 않으므로 소액이라도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수도권은 가입 뒤 1년이 지나면 1순위 청약자격이 되며, 이외의 지역은 시/도지사가 정하는 기간이 지나면 1순위가 된다. 

 

★청약가점 계산하기

‘1순위’가 되면 청약하고 덜컥 내 집 마련이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수많은 1순위 중에서도 ‘가점’이 높아야 청약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많은 아파트 분양에서 작은 평수는 가점순으로, 큰 평수는 절반은 가점 순, 절반은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이 때문에 같은 1순위라도 청약 가점이 높아야 성공 확률이 높다. 가점은 무주택 기간이 길수록, 부양가족 수가 많을수록,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길수록 높아진다. 아파트 청약 홈페이지인 ‘아파트투유’에서 자신의 청약가점을 계산해볼 수 있다.

실제 청약 시에는 가점의 정확한 입력이 매우 중요한데, 당첨이 되고도 알고 보니 자격이 되지 않는 ‘부적격자’가 되어 기회를 날려버리는 일이 꽤 많기 때문이다. 부적격자가 되면 청약금지 1년이라는 페널티를 받는다.

사진=아파트투유

★아파트투유, LH, SH 공사를 친구처럼 

전국 주택의 공급 일정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곳이 위에 언급한 ‘아파트투유’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SH(서울주택도시공사) 등이다. 대부분의 민영주택 청약은 ‘아파트투유’에서 이뤄진다. LH에서는 분양주택뿐 아니라 각종 임대주택과 토지, 상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공급계획을 다루며, SH에서는 시프트(장기전세주택), 수도권 임대주택과 보금자리주택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분양과 임대 일정을 알아보기 위해 평소에도 ‘친구처럼’ 이 사이트들을 가까이 하며 시세에 대한 감도 키우는 것이 좋다.

 

★집값 오른다, 내린다 하는데 어디서 알아보나?

당장 자신이 살고 있는 주택의 시세조차 알지 못한다면, 실거래가 조회 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 꼭 주택 매매 계획이 없더라도, 합리적인 가격에 세를 구하려고 해도 필요하다.

국토해양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이 가장 공식적인 자료를 제공하는 곳으로, 아파트를 비롯해 다가구, 연립, 빌라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 실거래가(전월세가 포함)를 볼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에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서도 주택 매매 실거래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또 일부 포털의 부동산 섹션에서도 실거래가 등록란을 마련해 두고 있다. 

 

사진출처=플리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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