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이 한국과 일본 영화인들로부터 호평 세례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서울에서 우연처럼 만나, 운명 같은 여정을 떠나는 힐링 미라클 드라마다. '행복한 사전'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등을 연출한 이시이 유야 감독과 이케마츠 소스케, 최희서, 오다기리 죠, 김민재, 김예은 등이 함께했다.

개봉에 앞서 한국과 일본의 대표 배우, 감독들이 보낸 극찬 메시지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이시이 유야 감독이 내한했을 당시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그의 작품 세계를 꾸준히 지켜본 정성일 평론가는 "이시이 유야는 거의 괴력을 발휘한다. 거의 불가능한 순간, 아마도 황당무계한 장면을 기어이 성공시킨다. 한 마디로 굉장하다"라는 평과 함께 기적 같은 엔딩을 향한 찬사를 보냈다. 

영화 '미나리'를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배우 한예리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당신이라는 서글프고 유약한 존재는 언제나 타인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기에 죽지 않고, 사랑도 하고, 맥주도 마실 수 있다"라며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이 따뜻한 용기를 불어넣을 영화임을 언급했다. 

'새해전야' '걸캅스' 등 영화는 물론, 드라마 '런 온' 등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최수영 역시 "긴 여행 끝에 모두 함께 먹는 맛있는 저녁식사 한 끼만으로 그런 소박한 행복만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천사는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이라는 코멘트로 영화가 다정하고 상냥한 위로를 선사할 것임을 전했다. 

일본 배우들의 영화를 향한 극찬 역시 쏟아졌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국내에도 친숙한 일본의 대표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는 "절망으로부터 본 빛은 어쩐지 너무나 눈이 부셔서 부러울 정도로 사랑이 넘쳐났다. 마지막에 내가 흘린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의미 따위는 필요 없는 걸지도 모르겠다. 살아있다. 단지 그것만으로도 멋진 것이라는걸"이라는 추천사를 전했다. 

영화 '곡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 쿠니무라 준은 "현실 세계의 문제를 그려내면서 '이렇다면 좋을 텐데…'라고 속삭이는 듯한 감독의 상념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라는 리뷰를 전했다.

일본 최고의 아이돌 그룹 AKB48 출신이자 '종이 달'로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오오시마 유코는 "말은 때로는 불편해지기도 한다. 때로는 힘이 되기도 한다. 국적이 달라도, 말이 통하지 않아도 그곳에 자애로운 마음이 공명해 사랑이라는 형태가 만들어진다. 서툴게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인물들은 나의 눈에는 인간이 아니라 천사로 비춰졌다"라는 진솔한 코멘트로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 밖에도 "길 위의 영혼들이 그 무엇을 향해 가는 동안, 상처를 보듬는 온기로 가득한 영화"('한여름의 판타지아' 장건재 감독), "사랑을 마시고, 맥주를 하게 되더라도 괜찮다고. 관계는 그렇게 시작되는 거니까"('대관람차' 백재호 감독), "최희서 배우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하다. 최근에 본 가장 솔직하고 아름다운 사랑 고백이 나온다"('애비규환' 최하나 감독) 등 탄탄한 연출력으로 국내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감독들의 호평 릴레이 또한 이어졌다.

한편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오는 10월 28일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