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 일부 지역에서 비닐류를 포함한 플라스틱 재활용 쓰레기 수거가 중단돼 논란이 됐다. 재활용 쓰레기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폐기물 수거 및 처리 시스템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인 것이 사실이다.

‘리사이클(재활용)’을 넘어 ‘업사이클(버려지는 물건을 상품성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역시 우리 사회의 큰 과제로 주목된 지 벌써 수 년이 지났지만, 미니멀리즘의 유행과 더불어 여러 가지 현실적 이유로 버려지는 물건은 너무나 많다.

이런 실태에 아쉬움을 품고 있다면 갈 만한 곳이 2017년 문을 연 ‘서울새활용플라자(5호선 장한평역 인근)’다. 업사이클링을 가깝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장인 ‘새활용 마켓’이 4월부터 개장, 7일부터 시민들을 찾아가기 때문이다. 2018 새활용 마켓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5가지 행사를 소개한다.

 

★새활용 의자 수리소(7~8일 오전 11시~오후 4시)

7~8일 이틀간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새활용 의자 수리소’는 2017년 새활용플라자 개관식을 위해 기부받은 의자들을 시민들이 직접 업사이클링하는 가족 체험 프로그램이다. 업사이클링이 완료된 의자들은 9월 ‘새활용 위크’에서 시민 참여 전시에 활용될 예정이다. 홈페이지 사전 등록을 해야 현장에서 원활하게 참가할 수 있다.

★어린이 새활용 마켓(8일 오후 1시~오후 3시)

어린이들이 직접 쓰던 물품들을 판매하며 재사용을 실천하고 경제 관념을 가져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인 ‘어린이 새활용 마켓’도 열린다. 안 쓰는 물건과 심심해 하는 조카가 있다면 함께 나들이를 가보는 것도 좋겠다. 12세 이하의 어린이와 보호자 1명이 동반해야 하며, 판매에 필요한 테이블과 의자는 제공된다. 간판이나 가격표 등을 소박하게 만들어 가면 더욱 좋다.

 

 

★전문 업사이클링 작가들의 체험교육(7~8일 오전 9시~오후 6시)

현재 새활용플라자에는 총 32개의 스튜디오(공방)가 입주해 우유팩, 폐유리병, 폐소방호스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 ‘새활용 마켓’ 플라자 내부에서 이 입주 스튜디오들이 진행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또 플라자 외부에서도 베이킹, 목공, 금속공예 등 판매 작가들의 관람객 대상 체험교육이 마련된다.

★퍼포먼스 극 ‘청소반장 유상통(7일 오후 3시)

춘천 마임축제 등 다양한 지역 축제에서 거리극으로 이미 많은 사랑을 받은 실전 환경운동 퍼포먼스 극 ‘청소반장 유상통’이 ‘새활용 마켓’에서도 공연된다. 즐겁고 유쾌하게 공연을 통해 분리수거에 대한 지식을 알려준다. 공연하기 전 일정 시간 동안 거리에서 청소를 하고 무대에서 직접 배우들이 분리수거를 하며 헷갈리는 분리수거 품목에 대해 관객과 함께 퀴즈 형식으로 ‘어디에 들어갈까’를 맞혀 보는 방식이다. 7일 오후 3시 중앙광장에서 공연된다.

 

 

★로프트세션(7일 오후 2시, 5시)과 라온(8일 오후 3시)의 버스킹

문호리 리버마켓에서의 공연으로 알려진 밴드 ‘로프트세션’과 ‘라온’의 버스킹 공연도 7, 8일 이틀에 걸쳐 중앙광장에서 펼쳐져 즐길거리를 더한다. 버스킹 공연인 만큼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다. 행사와 함께 장한평역에서 새활용플라자까지 운행하는 무료 셔틀 버스도 주말 포함 운행하므로, 편리한 방문이 가능하다.

 

사진출처=서울새활용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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