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이하 '베놈2')가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번 주에는 '베놈2'를 위협할 대작들이 예열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1위의 주인공이 관심을 모은다.

20일에 두 편의 대작이 베일을 벗는다. 초호화 SF 대작으로 주목받았던 '듄'과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오스카를 겨냥한 신작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이하 '라스트 듀얼')가 개봉하기 때문.

사진=각 포스터
사진=각 포스터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한 '듄'은 10191년, 생명 유지 자원인 스파이스를 두고 아라키스 모래 행성 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 등으로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은 드니 빌뇌브 감독이 선사하는 압도적인 비주얼 속에 녹인 철학적 사유, 화려한 시각적 효과가 압권. 또 티모시 샬라메를 비롯해 레베카 퍼거슨, 아이작 오스카, 조슈 브롤린, 젠데이아, 제이슨 모모아, 하비에르 바르뎀 등 갈락티코급 라인업을 자랑한다.

그런가 하면 '라스트 듀얼'은 '킹덤 오브 헤븐'에 이어 리들리 스콧 감독이 다시 한번 중세시대를 그린다. 14세기 프랑스에서 실제 일어난 결투 재판 사건을 영화로 각색한 '라스트 듀얼'은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세 사람의 미묘한 시각 차이를 담아내 흥미를 유발한다. 또 '굿 윌 헌팅' 이후 17년 만에 재회한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의 협업과 아담 드라이버, 조디 코머의 열연이 돋보인다. 

베를린영화제서 3관왕을 차지한 마우고시카 슈모프스카 감독의 신작 '첫눈이 사라졌다'도 20일 정식 개봉한다. 영혼을 깨우는 최면술사 제니아의 등장으로 폴란드 바르샤바의 부유한 마을 전체가 들썩이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아트버스터로 최면술이라는 소재로 능숙하게 환상과 현실을 교차한다. 특유의 마술적 세계로 관객을 끌어들여 관객의 현실적 상처에 대한 치유의 손길을 내민다. '3대 테너: 영원한 목소리', '경고', '한창나이 선녀님'도 20일 공개된다.

사진=각 포스터
사진=각 포스터

이어 21일에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당신얼굴 앞에서'가 관객들에게 선을 보인다.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상옥(이혜영)이 수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겪는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나간다. 제3자 관점서 상옥의 밋밋한 일상을 조명, 삶의 소중함을 전한다. 정식 개봉에 앞서 칸 영화제 및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1948년 10월 벌어진 여순사건을 영화화한 '동백'도 같은 날 개봉한다. '동백'은 여순사건 당시 아버지를 잃은 노인 황순철(박근형)과 가해자의 딸 장연실(신복속)의 세대를 이어온 악연을 풀기 위한 갈등과 복수 그리고 화해와 용서를 담아내고 있다. 여순사건을 기념해 19일 여수·순천 지역 영화관서 선개봉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도 21일 선보인다. 자신의 거처에서 밀려나간 이들의 삶과 노동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부산광역시 사상구에 살고 있는 두 가장을 9년간 촬영해 자본주의 시스템 아래에서 무너져내려 가는 개인의 삶과 노동의 현실을 담아냈다. 

그 외 '남의 나라', '몽키킹6: 대성무쌍', '바이크 솔저', '보이 비하인드 도어', '울림의 탄생', '피치 오브 타임 극장판', '휴가'도 21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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