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0월 13일 개봉해 20년 동안 스무살의 인생 바이블 영화로 기억돼온 ‘고양이를 부탁해’가 스무 번째 생일을 맞아 열린 뜨거웠던 무대인사 현장을 공개했다.
정재은 감독과 배우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은 지난 16일 CGV 용산 등 서울 시내 6군데 상영관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영화는 자유로운 고양이를 닮은 스무살의 다섯 친구들이 야생이라는 사회를 경험하면서 겪게 되는 꿈에 대한 고민과 갈등 방황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스무살 재개봉을 축하하기 위해 네 사람은 자발적으로 지원해 이번 무대인사를 성사시켰다. 주변의 반대에도 이 영화를 만들게 된 정 감독의 이야기부터 이 영화를 찍고 고양이를 키우게 된 배두나가 시간이 지나 작년에 고양이를 하늘나라로 보내게 된 슬픈 이야기, 이요원과 옥지영의 춥고 힘들었던 촬영 당시 에피소드들을 풀어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고양이를 부탁해’로 인해 우리가 만났고 좋은 영화가 탄생했다. 이 영화 자체가 좋은 훈장으로 남게 되어 영광이고 지금까지도 이 작품을 아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