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훌리건들이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난동을 부린 뒤 양국 간 외교 갈등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는 16일(현지시간) 마르세유에서 난동을 부린 러시아 축구팬 3명에게 징역형을 선고하고 20명을 다음 주 추방하기로 했다. 그러자 러시아 측은 즉각 법적 절차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나섰다.

프랑스 경찰 특수부대는 유로 2016 B조 2차전 러시아-슬로바키아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지난 14일 남부 마르세유에서 북부 릴로 이동 중이던 러시아 축구팬들이 탄 버스를 마르세유 인근 도시 칸 근처에서 멈춰 세우고 탑승한 러시아인 43명 모두를 잡아 가뒀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 12일 마르세유에서 열린 유로 2016 B조 1차전 잉글랜드-러시아전 당시 경기장 난동 사태에 가담한 러시아인들을 색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면서 조사를 벌여왔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팬들의 난동사태와 관련 러시아 대표팀에 실격 유예 조치를 내리고 러시아 축구협회(RFU)에 15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실격 유예는 러시아 축구팬들이 남은 유로 2016 경기에서 마르세유에서와 비슷한 난동을 다시 부리면 러시아 대표팀이 대회에서 자동으로 실격당하는 징계다.

이와 관련, 러시아 외무부는 15일 프랑스 당국이 러시아 축구팬들을 억류한 사건과 관련 모스크바 주재 프랑스 대사를 초치해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직접 프랑스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하기도 했다.

 

◆ 스터리지 극적 역전골

후반 추가시간 역전 결승골을 넣은 스터리지. /유럽축구연행 홈피

잉글랜드는 16일 열린 유로 2016 조별리그 B조 2차전 웨일스와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대니얼 스터리지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이 터지며 2-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겼던 잉글랜드는 2차전 승리로 1승1무(승점 4)를 기록, 웨일스(1승1패)와 슬로바키아(1승1패·이상 승점 3)를 따돌리고 B조 선두로 올라섰다. 러시아는 1무1패로 조별리그 꼴찌로 밀렸다.

다만 러시아와 잉글랜드의 승점 차가 3점 차여서 16강 진출의 직행권이 주어지는 조 1,2위의 주인공은 오는 21일 치러지는 조별리그 3차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웨일스는 전반 42분 '특급스타' 가레스 베일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에 교체투입된 제이미 바디와 스터리지에게 동점골과 역전골을 내주며 1차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 독일 일방적 경기 헛심만

독일과 폴란드의 헛심 공방. /유럽축구연맹 홈피

'전차군단' 독일은 C조 2차전에서 점유율 63%의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끝내 득점에 실패해 폴란드와 0-0으로 비겼다.

독일과 폴란드는 나란히 1승1패(승점4)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독일이 조 1위를 유지했다.

앞서 C조의 북아일랜드는 우크라이나에 2-0 완승을 했다. 이로써 C조 최약체로 꼽히던 북아일랜드는 1승1패(승점3)로 3위, 우크라이나는 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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