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라이브’(연출 김규태/극본 노희경) 10회에는 아내의 호흡기를 떼어내는 양촌 부(이순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tvN '라이브')

오양촌(배성우 분)은 자신이 믿고 아꼈던 후배 이주영(장혁진 분)이 성매매와 도박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고 분개했다. 제 손으로 이주영을 붙잡은 오양촌은 원망과 분노의 주먹을 날렸다.

은경모(장현성 분) 앞에서 이런 꼴을 보인 게 죽기보다 부끄러웠고, 무엇보다 후배가 이렇게 되기까지 모르고 지냈던 스스로에게 화가 났기 때문.

하지만 오양촌의 시련은 또 한 번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 시간 요양원에 입원해있던 모친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

양촌 부는 상태가 좋아지지도, 더 나빠지지도 않은 채 그저 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연장해가는 아내를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최근 일어난 동년배의 자살이 양촌 부의 심경을 더욱 복잡하게 뒤흔들었다.

이주영 일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은 오양촌은 이를 추스르기도 전에 안장미(배종옥 분)에게 이 소식을 전해 들었다.

곧바로 부친을 찾아간 오양촌은 텔레비전을 밖으로 끌어내 산산이 부셔버렸다. 이어 들어와 버티고 선 오양촌을 향해 부친은 “네 애미한테 물어봤다면 죽여달라고 했을 거다”라며 “평생 욕심이 없이 산 사람이 무슨 미련이 있다고. 아무것도 해준 것도 없는데 우리 좋자고 발목 잡고 가지도 못하고”라고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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