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에서 근무하는 알바생 2명 중 1명이 미세먼지에 무방비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외 근무 알바생 90%가 ‘미세먼지에 신경 쓰인다’고 답했지만 전용 마스크 등 안전방비를 갖추고 일하는 알바생은 10명 중 3명에 불과했고 절반 이상은 뾰족한 대책 없이 근무하고 있었다.

 

사진= 알바몬 제공

알바몬이 최근 더욱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에 대한 알바생들의 우려를 알바생 및 알바구직자 2677명에게 물었다. 이 가운데 현재 실외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알바생 418명은 실외 알바 선택 이유에 대해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급여가 높아서(36.4%)’라고 답했다.

실외에서 근무하는 경우 실내 근무보다 시간당 약 600원을 더 벌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실외 알바생의 평균 시급은 8757원으로 실내 알바생 8138원보다 평균 619원이 높았다. 또 다른 이유로는 ‘재미있고 현장감 있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서(29.7%)’, ‘그냥, 어쩌다 보니(13.2%)’, ‘사무직, 실내 알바보다 쉽게 채용되니까(6.2%)’, ‘이전에 해본 거라서(6.0%)’ 등이 뒤따랐다.

막상 실외 알바를 선택은 했지만 연일 나쁨 수준을 보이는 미세먼지는 알바생들의 골치 거리였다. 실외 알바생 49.8%가 ‘미세먼지가 매우 신경 쓰인다’고 밝혔으며, ‘어느 정도 신경 쓰인다’는 응답도 40.7%에 이르는 등 실외 알바생 10명 중 9명이 미세먼지로 속앓이를 하고 있었다.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안전 대책을 갖추고 일한다(26.6%)’,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실내에서 근무하는 등 실외 근무를 쉰다(8.4%)’ 등 미세먼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알바생은 약 35%에 그쳤다. 절반 이상의 알바생이 ‘뾰족한 대책 없이 그냥 평소처럼 근무한다(52.2%)’고 밝혔으며, 12.9%의 알바생은 ‘일반 마스크나 손수건 등으로 가리고 근무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미세먼지 문제는 알바생들이 실외에서 근무할 때 겪는 가장 큰 고충으로도 꼽혔다. 실외 근무 시 애로사항을 물은 결과 ‘미세먼지, 매연, 황사 등 나쁜 공기’를 꼽는 응답이 응답률 70.8%로 1위를 차지했다. ‘더위와 추위 등 기온’을 꼽는 응답도 62.0%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휴식 공간의 부재(38.5%)’, ‘돌풍, 비, 우박 등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30.6%)’, ‘갈증, 배변 등 생리현상(17.2%)’, ‘파리, 모기 등 벌레(10.8%)’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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