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영화시장 할리우드에서 한국계 배우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에 한정적이던 역할의 한계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연기 영역을 개척, 연일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그리고 올 봄 극장가에 할리우드 한국계 배우들이 신작을 들고 국내 극장가를 찾아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콜럼버스 - 존 조

영화 팬들에게 ‘스타트렉’의 술루 역으로 잘 알려진 존 조가 로맨스 힐링 드라마 ‘콜럼버스’로 컴백한다. 영화는 각자의 아픔과 불안을 가진 두 남녀 케이시(헤일리 루 리차드슨)와 진(존 조)가 우연히 현대건축의 메카 콜럼버스에서 만나 소통하며 치유해가는 따스한 감성 무비다.

존 조는 이 영화에서 한국인 진 역을 맡아 차분하고 섬세한 일상연기로 완벽 변신을 시도하며 주목 받고 있다. ‘해롤드와 쿠마’ ‘아메리칸 파이’ 등에서 코믹연기로 이름을 알린 존 조이기에 이번 변신이 더 눈에 띈다. 여기에 ‘23 아이덴티티’ ‘지랄발광 17세’로 주목 받은 신예 헤일리 루 리차드슨과 펼치는 놀라운 케미는 깊은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LA타임즈 등 유수 매체에서 ‘올해의 영화’로 선정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러닝타임 1시간44분. 12세 관람가. 19일 개봉.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폼 클레멘티에프

지난해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스 VOL.2’에서 맨티스 역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입성한 폼 클레멘티에프에 대한 관심도 치솟고 있다. 그녀는 오는 25일 개봉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도 맨티스로 재출연해 또 한 번 존재감을 ‘뿜뿜’ 뿜어내는 신스틸러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계 프랑스인인 폼 클레멘티에프는 어머니의 나라 한국과 꽤 연결돼 있다. 이름 폼(pom)은 봄과 범의 발음을 따와서 지어진 것이고, 2013년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 ‘올드보이’에선 캐릭터명인 행복(haeng-bok)을 스스로 붙이는 등의 행보로 한국팬들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빼어난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그는, 이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정신을 잃은 토르를 깨우는 등, 어벤져스와 만나 더 큰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25일 개봉.

 

‣ 버닝 - 스티븐 연

할리우드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며 할리우드 스타 대열에 합류한 스티븐 연이 한국 최고의 감독 이창동의 신작 ‘버닝’에 출연한다. 영화는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 온 세 젊은이 종수(유아인), 벤(스티븐 연), 해미(전종서)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다.

“아시아인 치고는 잘 한다는 미국인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 스티븐 연은 자신의 바람을 점점 현실로 이뤄가고 있는 배우다. 인기 TV 시리즈 ‘워킹데드’ 글렌 리, 영화 ‘옥자’의 케이 역으로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오가는 연기로 대중과 평단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런 그가 ‘버닝’에서 이창동 감독, 그리고 연기파 배우 유아인과 어떤 호흡을 나눌지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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