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여러 여건으로 집에 동물을 들일 수 없는 이들도 아주 많다.

그래도 마음만은 동물 사랑으로 가득한 펫팸족이라면, 봄을 맞아 다채로운 전시가 펼쳐지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 보자. 마침 올해는 반려동물의 대표 주자인 개의 해여서 연초부터 개와 인간의 우정을 조명한 전시들이 많았다.

개뿐 아니라 다양한 새를 비롯해 멸종 위기동물의 현실을 체감할 수 있는 의미 깊은 동물 관련 전시들이 진행되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특별전 Photo Ark: 동물들을 위한 방주(용산 전쟁기념관, 5월 27일까지)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전 Photo Ark: 동물들을 위한 방주’는 친근한 동물들은 물론, 흔히 만날 수 없었던 또는 지금까지 존재 자체도 몰랐던 다양한 생물들의 사진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노아의 방주(Noah's Ark)’가 연상되는 제목처럼, 동물들이 멸종하기 전 위험에 처한 생물 종에 대해 알리고 경각심을 일깨운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멸종 위기 동물의 보호를 위해 1만2000종의 동물 촬영이라는 목표로 활동 중인 사진작가 조엘 사토리의 다양한 생물 5000여종의 사진을 볼 수 있다. 

 

 

★반 클리프 아펠이 들려주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DDP 알림터, 4월 29일까지)

‘노아의 방주’를 콘셉트로 한 또 다른 이색 전시도 있다. 바로 시선을 사로잡는 주얼리로 탄생한동물들이 가득한 ‘반 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전이다.

1906년 설립된 하이 주얼리 명가인 ‘반 클리프 아펠’은 전설적인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말썽꾸러기 원숭이, 우아한 백조, 역동적으로 달리는 말 그리고 비상할 준비가 된 이국적인 새를 아름다운 반짝임으로 묘사한 주얼리를 통해 동물의 왕국에 찬사를 표한다. 사전 등록하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황금 개의 해-개 이야기’ 전(수원 광교박물관, 12월 31일까지)

수원 광교박물관은 황금 개의 해인 2018년을 맞아 틈새 전시로 1년 내내 ‘개 이야기’를 다룬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개가 등장하는 신화와 전설, 옛 그림이나 민속 등 오랜 역사 속 한민족과 함께한 개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또 2부에서는 사도세자가 그린 ‘견도’, 조선시대 유명 화가인 김홍도와 장승업이 그린 ‘투견도’, ‘조수해도’ 등 개를 소재로 한 조상들의 다양한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지금과 다르면서도 같은 개와 사람 간의 우정을 엿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치키홍 작가의 파랑새 표류기-솜사탕 숲과 벚꽃개비(롯데백화점 일산점 롯데갤러리, 4월 29일까지)

봄에 딱 어울리는 따뜻한 감성의 팝 아트를 통해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도 있다. 팝 아티스트 치키홍(본명 김홍근)의 ‘파랑새 표류기’로, 가벼운 마음으로 바라보기만 해도 긍정적인 기운이 솟아나는 화사한 색감의 아름다운 동물들이 가득하다.

특히 ‘희망’을 상징하며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파랑새는 관람객이 간직한 ‘파랑새’에 대해 다시금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 분홍빛 솜사탕, 푸른 깃털, 앙증맞은 파랑새가 잊고 있던 동심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치키홍, 눈빛의 온도, 40 x 50 cm, latex ink printed on canvas, 2017
치키홍,별비가 내리는 밤에, 90 x 70 cm, latex ink printed on canva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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