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포르투갈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의 페널티킥을 실축으로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 포루투갈 2무 F조 3위로

FIFA 랭킹 8위 포르투갈은 1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로 2016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오스트리아(10위)와 득점 없이 비겼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헝가리(20위)와 아이슬란드(34위)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무가 된 포르투갈은 헝가리(1승1무), 아이슬란드(2무)에 이어 조 3위에 머물렀다. 아이슬란드와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아이슬란드가 2-1로 포르투갈에 앞서 있다.

포르투갈은 슈팅 수에서 23-3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으나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후반 34분 페널티킥을 직접 얻어낸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포르투갈은 전반 29분에 나니가 또 한 차례 오스트리아 골대를 맞히는 등 두 번이나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아이슬란드는 이날 헝가리를 상대로 길비 시귀르드손이 전반 40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으나 후반 43분 자책골이 나오는 바람에 승리까지 얻지는 못했다.

 

◆ 감독 “호날두 관해 얘기하고 싶지 않아”

포르투갈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62)은 경기 후 페널티킥을 실축한 호날두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산토스 감독은 "호날두가 어떤 기분일 것 같으냐"는 질문을 받고 "호날두에 관해 얘기하지 않겠다"고 씁쓸해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의 비참함에 빠져 있을 수 없다"며 "22일 마지막 경기가 있는데, 이번 대회 우리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이날 A매치에서 128번째 출장 기록을 세우며 루이스 피구(44)가 갖고 있던 포르투갈 선수 중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이날 페널티킥에 성공하면 자신이 참가한 4개의 유로 대회에서 득점을 올린 첫 번째 선수가 될 뻔했지만, 기회를 놓쳤다.

 

 

◆ 벨기에, 아일랜드 3-0 완파

두번째 골을 넣은 벨기에의 악셀 비첼.

FIFA 랭킹 2위 벨기에는 E조 2차전에서 아일랜드를 3-0으로 완파하고 유로 2016 '죽음의 E조' 2위로 올라섰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탈리아에 0-2로 일격을 당했던 벨기에는 전반전에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수비 위주로 나선 아일랜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슈팅 수에서 9-2로 앞섰지만, 유효슈팅은 2-1에 불과했고 마무리에서 정확도가 아쉬웠다.

그러나 후반 3분 로멜루 루카쿠가 첫 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세차게 몰아붙인 벨기에는 후반 16분 악셀 비첼의 헤딩골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이어 루카쿠가 후반 25분 쐐기골을 넣으며 이 경기 MVP로 뽑혔다.

벨기에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보태며 E조 2위로 올라섰다. 이탈리아가 1위(승점 6), 스웨덴이 3위(승점 1 골득실 -1), 아일랜드가 4위(승점 1 골득실 –3)가 됐다.

 

사진출처=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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