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국악인이자 방송인 남상일이 7살 연하의 아내와 알콩달콩한 ‘사랑가’를 불렀다.

 

 

10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마흔의 늦장가에 성공한 국악인 남상일의 신혼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남상일은 지난달 24일 7살 연하의 아내 이원일씨와 결혼에 골인했다. 그는 대구 태생으로 은행에서 7년간 근무했던 이씨와 지인의 소개로 만난 뒤 3년간 서울과 포항을 오가는 장거리 연애 끝에 부부로 결실을 맺게 됐다.

남상일은 “원래 신사임당과 성춘향 같은 여성이 이상형이었다. 숭늉 같은 스타일을 원했는데 레몬 같은 여인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는 신세대 아이돌 가수를 좋아한다며 그의 앞에서 귀여운 댄스까지 선보이며 남상일을 광대승천하게 만들었다.

남상일은 "어렸을 때부터 국악을 해서 정서가 애늙은이다. 인연을 맺으려면 신중히 진중하게 맺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통혼례로 식을 마쳤던 당시 남상일은 “두 번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한 번 하나보다”라며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어깨도 무겁고 책임감도 느껴진다”고 밝혔다.

전북 전주의 양복집 둘째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신동 소리를 들었던 그는 부모님의 사랑과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성장했다. 명창 박동진 선생을 만나 재능을 만개하기 시작했고 이후 최연소 국립창극단 입단 및 최다 주역, KBS 국악대상 판소리상과 한국방송대상 문화예술인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전통예술 부문 수상에 이르기까지 어머니의 헌신적인 지원이 뒤따랐다.

그래서 그는 마흔이 될 때까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살았고 지금은 신혼집에서 10분 거리에 사는 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기만 하다. 대신 집안일을 나 몰라라 하던 과거의 태도에서 벗어나 애교 많은 아내를 위해 어머니 몰래 청소기를 돌리고 집안일 돕기에 구슬땀을 흘린다.

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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