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회원들의 74%가 반려동물을 최고의 정주행 파트너로 꼽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려동물도 주인만큼 시청하는 타이틀에 대한 분명한 호불호가 있다는 재미있는 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좋아하는 타이틀은 몇 시간이고 망부석처럼 가만히 앉아 시청하는 반면, 정지 버튼을 누를 때까지 시끄럽게 울 정도로 싫어하는 타이틀도 있었다는 것.

반려동물들도 사랑했다는 넷플릭스 타이틀은 과연 무엇일까? 넷플릭스가 이번에 공개한 반려동물이 선호하는 타이틀 리스트를 확인하여 향후 정주행 짝꿍과의 넷플릭스 정주행 계획에 참고하자.

 

산만한 반려견도 사로잡는 액션 시리즈 <마블 데어데블>, <나르코스>
 

강아지들은 액션 드라마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중에서도 진중한 액션이 돋보이는 마블의 <데어데블>과 한 <나르코스>가 특히 인기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데이데블’에는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고 대신 특별한 능력이 발달하게 된 '메튜 머독’이 등장한다. 메튜 머독은 자신의 능력으로 인해 사랑하던 아빠와도 헤어지는 등 어두운 과거를 지닌 인물이다. 낮에는 변호사 밤에는 검은 마스크를 쓴 의적으로 활동하는 그는 시각 장애인이라는 특징과 함께 그 만이 펼칠 수 있는 진중한 액션을 선보이며 시청자 및 시청견의 시선을 사로잡고는 한다.
 

강아지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또 다른 작품 나르코스는 스페인어에서 유래한 마약상들이라는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실제 남미와 미국 마이애미에서 펼쳐지던 마약과의 전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마약이라는 소재에 실화를 다룬 만큼 그 무게감이 만만치 않은 작품임에도 개들은 묵직한 한 방에 크게 매료되곤 하는 지 자리를 뜨지 못한 채 높은 집중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두워진 밤거리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다룬 작품들이 유독 강아지들의 시선을 끈 이유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넷플릭스를 통해 확인해보자.

 

고양이들의 기묘한 세계 <기묘한 이야기>,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개와 달리 한번 자리를 잡으면 일명 ‘식빵 자세’로 오랫동안 휴식을 취하는 고양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지는 이들이 선호하는 넷플릭스 시리즈는 무엇이었을까? 설문조사를 통해 실제 집사들이 선정한 고양이들의 인기 작품은 <기묘한 이야기>와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같은 SF 시리즈인 것으로 밝혀졌다.

주인공 윌이 다른 차원으로 사라져버리면서 일어나는 기묘한 사건을 다룬 <기묘한 이야기>는 비밀을 덮으려는 정부와 초능력을 가진 미스터리 소녀 일레븐이 등장, 판타지적 요소가 뒤엉켜 극강의 몰입력을 자랑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기묘한 이야기>는 시즌 2가 공개 되었을 당시 24시간 안에 가장 빨리 정주행을 기록하는 새로운 시청 행태인 ‘정주행 레이싱’에서도 가장 많이 정주행 레이싱을 한 시리즈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고양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첫 에피소드부터 외계 종족 클링온과의 충돌을 시작으로 사상 최초 아시아 여성 함장이 등장하는 <스타트렉: 디스커버리>의 광활한 우주는 고양이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더할 나위 없는 연출과 영상미를 자랑한다.

 

주인과 반려동물 모두의 인생작! <빨간 머리 앤>, 너도나도 궁금하다! 우리의 미래 <3%>
 

그 외에도 바쁜 삶에 지친 어른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빨간 머리 앤>은 반려동물에게도 명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아 앤 셜리는 학대를 받으며 자랐지만 스스로를 절대 포기하지 않고 놀라운 상상력과 지성, 바른 성품으로 결국에는 마을 전체를 변화시키는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작은 영웅이다. <빨간 머리 앤>은 감동적인 스토리뿐만 아니라 서정적인 시골 풍경을 따뜻한 색감으로 담아 모든 장면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반려동물들은 인류의 미래를 그린 <3%>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먼 미래에 풍요의 땅이라 불리는 외해를 제외하고 모든 게 파괴된 지구. 행복과 풍족은 외해에만 해당되는 단어로 오직 인류의 3%만이 외해에 입성할 수 있다는 독특한 설정이다. 20살이 되면 자동으로 주어지는 외해 입성 선발절차 과정이 극의 핵심 소재로, 살아남기 위해 뛰어난 지능과 체력은 물론 이간질, 편 가르기 등의 권모술수도 난무한다. 누가 최종적으로 외해에 가게 될지 궁금하게 만드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진행에 반려동물도 화면 앞을 떠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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