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를 가꾸는 ‘그루밍족’과 자신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욜로족’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남성 고객이 백화점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1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 간 남성 전용카드인 ‘신세계 멘즈라이프 삼성카드’ 소지자들의 1인당 평균 소비금액은 300만원에 이르렀다. 약 70%가 여성고객인 기존 백화점 제휴카드 한달 평균 실적(40만∼50만원대)과 비교하면 약 7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장르별 매출 순위를 보면 카드를 가장 많이 쓴 분야는 ‘명품’ ‘남성 의류’ ‘생활’ 순이었다. 이 백화점의 일반 여성 고객들의 경우 장르별 매출 순위가 ‘명품’ ‘생활’ ‘식품’ 순인 것과 비교해보면 오히려 여성보다 남성들이 패션에 더 투자하는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백화점 측은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기혼, 미혼남성들이 어머니, 아내, 연인에게 의존하던 것에서 탈피해 직접 자신의 옷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진데다 스포츠·아웃도어 시장이 커지면서 남성고객 구매 비율이 늘어난 게 한 요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11일 아웃도어 브랜드 K2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남성고객의 비중은 52.3%로 일반적인 패션 브랜드의 매출이 대부분 여성고객에 의해 이뤄지는 것과 비교해보면 상당한 차이를 볼 수 있다. 제품군으로 분류해도 남성용 제품의 판매 비중은 전체의 68.9%에 달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이 같은 추세에 따라 13일부터 22일까지 남성들을 위한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멘즈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남성 명품 편집숍 분더샵클래식에서는 볼리올리 재킷·일레븐티 니트 등 단독 상품을 선보이며 엠포리오 아르마니, 디스퀘어드2, 폴스미스, 디젤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들 또한 최대 60% 할인 상품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조르지오 아르마니, 꼬르넬리아니, 제냐 등 남성복 브랜드에서는 고객 체형에 사이즈를 맞춰 제작해주는 ‘MTM(Made To Measure)’ 서비스를 진행한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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