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모두의 기분을 산뜻하게 만드는 계절이지만 비염이나 천식을 앓는 사람들에겐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일교차가 큰 날씨와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은 봄의 이면이다. 알레르기 반응이 오면 피부와 기관지가 괴롭다. 봄의 불청객, 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는 네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촉촉하게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려움과 발진이다. 이런 증상은 피부가 건조할수록 더 심하게 나타난다. 반대로 말하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단 뜻이다.

먼저, 평소에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최소 1ℓ를 매일 꾸준히 마시자. 이뇨작용이 있는 차보다는 맹물이 좋다. 또, 짠 음식은 멀리 하고 저염식으로 식단을 구성하면 수분의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그 다음엔 보습에 신경 쓰자. 계면활성제를 덜 사용하면 피부가 훨씬 촉촉해진다. 저녁에는 클렌징 제품으로 세안하더라도, 아침에는 물로만 한다. 보습제는 천연 제품을 쓰면 더 좋다. 가려움이 느껴질 땐 긁지 말고 미스트를 뿌리거나 보습제를 바른다.

실내 습도를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 등을 방 곳곳에 널어 둔다. 가습기는 수증기를 생산하는 방식, 수증기의 온도 등에 따라 초음파식·가열식·복합식·에어워셔 등으로 나뉜다. 개인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환기·야외 활동 자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나가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예 외출을 안 할 순 없다. 매일 미세먼지와 공기 질을 체크하고, 상태가 좋은 날에는 맘껏 외출하되 좋지 않은 날에는 실내 활동을 하자. 외출 후에는 옷을 벗고 샤워부터 한다. 옷을 그날 그날 세탁하는 게 좋다. 환기 역시 시간을 정해 짧게 하는 편이 좋다.

 

 

침구 관리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베개, 이불, 매트리스 등에는 집먼지, 진드기 등이 존재한다. 이들은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한다. 봄이 됐다면 침구부터 깨끗하게 하자. 세탁할 수 있는 베개나 이불은 55도 이상에서 세탁한다. 매트리스는 가능하다면 꺼내서 먼지를 털어 낸다. 그게 힘들다면 최소한 진공청소기로 자주 청소한다.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는 각종 염증세포의 이동과 작용을 억제해 비염 증상을 완화한다.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복용시 면역력을 저하하는 등 여러 부작용을 동반한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부작용은 경구용, 즉 스테로이드를 복용할 때만 나타나는 현상이다. 국소 부위에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거나 스프레이를 쓰는 것은 대체로 안전하다.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는 사용 후 최소 사흘에서 길게는 2주일 이상이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사용을 중단하지 말고, 매일 1회 이상 꾸준히 사용하도록 하자.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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