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진잼~ 알바생 5명 중 4명은 다음달 월급날이 오기도 전에 알바비를 다 써버린다. 평균 18.6일만에 모든 월급이 소진되고 있었다.

아르바이트 대표 포털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2,904명을 대상으로 ‘알바비 월급고개’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뒤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알바생 79.1%는 ‘다음달 월급날이 오기 전에 알바비를 다 쓴다’고 답했고, 다음달 알바비를 받기 전 알바비 소진비중은 파트타임알바생에게서 82.2%로 가장 높았다. 뒤 이어 주말알바생도 80.0%, 풀타임알바생 72.3%였다.

 

알바비를 다 써버린다고 답한 알바생들이 월급고개를 맞이하기까지는 채 20일도 안되는, 평균 18.6일이 걸렸다. 성별로는 여성 18.2일, 남성 19.2일이었으며 알바 근무시간별로는 주말알바와 파트타임알바가 각각 평균 18.4일로 집계됐다. 풀타임알바는 이보다 약 하루가 더 긴 19.3일만에 알바비를 소진했다.

그렇다면 이렇게나 일찍이 알바비를 소진하게 되는 이유(*복수응답)는 무엇일까? 알바생은 기본 물가가 높은 식비ㆍ교통비(62.2%)를 1위로 꼽았고, 알바비 금액이 적어서라는 응답(55.1%)이 2위에 달했다. 또한 부모님께 받는 돈 없이 알바비로만 생활해서(37.8%), 계획적인 소비를 하지 못해서(34.6%)가 각각 3, 4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학원비ㆍ교재비ㆍ등록금 등 교육비 지출이 많아서(16.7%), 월세 등 주거비로 들어가는 돈이 커서(13.9%), 통신비 부담이 심해서(11.9%)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알바비를 모두 소진한 후, 다음 월급날까지 어떻게 생활하는 걸까? 알바생들은 비상금 등 모아뒀던 돈을 사용(26.9%)하거나 부모님께 용돈(25.2%)을 받는다고 답했다. 특히 4분의 1에 달하는 알바생들은 아예 '다음 월급날까지 아무런 지출을 하지 않는다'(24.6%)는 극단적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다음 월급날까지 알바비를 소진하지는 않는다고 답한 알바생들의 비결이 궁금하다.(*복수응답) 이들은 충동구매를 하지 않고 필요한 지출만 하는 소비습관(62.1%, 이하 응답률)을 길들인다고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내가 쓰는 용돈 외에 기본 생활비 지출이 없어서(43.7%),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이 있어서(28.0%) 등 알바비로만 생활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많았다.

이밖에 지출항목이나 예산을 정리하는 계획적인 지출습관(19.9%)과 충분히 여유로운 알바비 금액(12.9%), 가계부앱 및 용돈기입장 활용(3.8%), 알바비는 부모님께 드리고 용돈을 타서 쓰기(3.8%) 등의 비결이 이어졌다.

알바생들의 알바비 지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복수응답)으로는 부식, 외식 등 식비(54.7%)로 나타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교통비(46.3%), 용돈(41.8%), 통신비(26.5%), 문화생활비(25.5%) 등이 차례대로 나타났다.

만약 알바비를 원하는 곳에 쓸 수 있다면 어디에 쓰겠냐는 질문에는 해외여행이 51.9%로 1위에 올랐다. 취향저격 쇼핑하기(45.3%), 부모님 용돈ㆍ선물 드리기(36.5%), 뮤지컬 관람 등 문화생활(30.3%), 저축(24.4%), 스파, 마사지 등 나를 위한 투자(23.0%) 등의 답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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