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장인' 제임스 완 감독의 신작 ‘컨저링2’가 개봉 11일만에 125만 관객을 동원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압도적 공포 연출로 관객들을 밤잠 설치게 만든 ‘컨저링2’의 흥행 기록을 톺아봤다.

 

1. 제임스 완 한국 흥행불패

2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컨저링2’는 개봉 2주차인 지난 주말 3일간(17~19일) 42만125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24만7493명을 기록했다. 신작들이 대거 개봉한 상황에서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질주하고 있다.

제임스 완 감독은 ‘쏘우’(25만5636), ‘컨저링’(226만2758), ‘분노의 질주: 더 세븐’(324만7955)등에서 스피디한 연출과 허를 찌르는 스토리, 이질감 없이 삽입된 가족 코드로 한국 관객의 취향을 저격했다. ‘컨저링2’에선 이 특징이 보다 업그레이드돼 전작을 뛰어넘는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2. 호러 외화 흥행기록 정조준

지난 2013년 개봉한 ‘컨저링’은 국내에서만 230만 관객을 동원하여 역대 국내 개봉한 외화 호러무비 중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전례가 있다. 많은 한국 관객들에게 독보적인 영화 매력을 선보이며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던 제임스 완 감독은 이번 ‘컨저링2’ 개봉 전 내한해 인간적인 매력까지 어필했다.

당시 “영화가 200만 관객을 돌파하면 한국음식을 먹으면서 한국말로 영상편지를 남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현재 영화팬들 사이에선 "제임스 완 감독의 영상편지를 꼭 보고야 말겠다"며 재관람 열풍까지 일고 있다.

 

3. 역주행 이유 '확고한 작품성'

일반적으로 박스오피스 상위권은 신작들이 포진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컨저링2’는 개봉 후 계속 2~4위를 오가다, 개봉 9일차인 17일 역주행에 성공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가족영화로 주말마다 힘을 내는 ‘정글북’과 게임팬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등 대작들을 꺾고 달성한 쾌거라 의미가 남다르다.

개봉 전 ‘컨저링2’는 전편보다 상영시간이 길어져 흥행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예측이 있었지만, 전작에서부터 이어진 관객들의 신뢰와 평단의 호평을 바탕으로 입소문을 더해 인기의 돛을 올렸다.

 

4. 역대급 흥행수익

‘컨저링2’는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호러팬의 인기를 쓸어 담고 있다. 박스오피스 모조의 집계에 따르면 19일까지 북미에서만 7173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합산된 세계 흥행수익은 1억8793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 기세에 힘입어 ‘컨저링2’는 초자연 현상을 다룬 공포영화 중 역대 20위에 진입했다. 아직 한창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 순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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