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례화학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화재진압 차량도 전소되는 등 급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YTN 영상 캡쳐

13일 오전 11시 47분께 인천 서구 가좌동의 공단에서 화재가 발생해 화재 최고 대응 단계인 3단계가 발령됐다. 인천 남구, 동구, 부평구, 서구, 중구 등의 주민들은 “서구 가좌동 이례화학공장에서 화재사고 발생했으니 인근 지역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재난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소방헬기 등 장비 88대와 소방 인력 466명이 투입돼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불길이 연신 솟구치며 심상치 않은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YTN이 공개한 영상에는 소방대원들과 소방차가 거센 불길에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가, 한 소방 차량이 후진하는 순간 갑자기 차량에 불이 붙으며 폭발음이 나는 모습이 담겨 퍼져나가고 있다. 시민들이 놀라 “소방차 밑에!”라고 소리를 지르고 소방 대원들이 불을 끄기 위해 차량으로 달려나가는 모습 등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소방차량 1대가 전소했고, 인근 차량 수십 대 역시 함께 전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인천 화재는 알코올을 옮기는 도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난 인천 이례화학공장은 지정폐기물 중간 처리업체로 할로젠족 폐유기 용제·폐유·알코올 등을 재활용 처리하는 곳이다.

한편 해당 화재를 직접 목격한 누리꾼들은 “연기가 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멈출 기미가 안 보인다”, “인천대교에서도 연기가 보인다” “가좌동 일대가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등의 현상황을 공유했고, 이에 누리꾼들의 걱정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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