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제1야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첫 단독회동에서 각종 현안들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워낙 의견 차이가 커 현안을 둘러싼 합의 도출은 이루지 못했다. 전날 문 대통령의 전격적인 요청으로 13일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20분간 청와대에서 진행된 회동에서 홍 대표는 7가지 요구를 했다. 홍 대표는 회동 후 국회로 돌아와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요구를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01. 북핵문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반대하지 않는다. 문제는 과연 북한의 위장평화공세에 속아서 일시적인 위장평화를 유지하는 게 한반도에 도움이 되느냐? 우리는 안 된다고 본다. 그걸 감안해서 정상회담에 임해주길 바란다. 북핵폐기 회담이 돼야 하고 그 폐기는 단계적 폐기가 아닌 일괄 폐기여야 한다.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리비아식 폐기가 돼야 한다. 완전한 북핵폐기가 되기 전에 제재를 완화하는 것은 절대 반대한다. 정말 걱정하는 것은 이 정권이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 미국까지 끌어들여서 정말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

02. 한미동맹

한미동맹을 이완시키는 최근 정부의 조치에 대해 참으로 걱정스럽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한미동맹을 강화시키는 그런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

03. 대통령개헌안

대통령의 개헌 발의는 비민주적이고 독재정부 시대에 하던 것이기 때문에 철회를 해야 한다.

04.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퇴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에 휘말린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임명을 철회하라. 야4당이 반대하고 있으며 국민 과반수가 사퇴를 원하고 있다.(문 대통령의 즉답은 없었지만 내가 받은 느낌은 ‘김기식 원장을 집에 보내는 게 아니냐’ 그렇게 느꼈다).

 

 

05. 정치보복

잇따른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검찰조사와 사법처리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구속수감됐으니 정치보복은 그만 하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이제 잡아가지 말아달라.

06. 6.13지방선거

6.13 지방선거에 대통령이 철저히 중립을 지켜라. 과거 이를 지키지 않아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탄핵 사유가 된 적이 있으니 지방출장을 자제하고 선거개입은 안했으면 좋겠다.

07. 경제악화

현재 경제파탄의 가장 큰 책임이 있고 또 청년실업에 책임이 있는 좌파경제학자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을 해임하라.

 

사진=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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