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미문의 참사였던 ‘세월호’ 침몰 사건이 4주기를 앞뒀다. 세월호는 뭍으로 끌어올려졌지만 유가족의 아픔이 여전하고, 아직 사건의 진상이 완벽하게 규명되지도 못한 상태다. 

참사 당일인 4월 16일을 앞두고 방송가에서는 다양한 추모 프로그램을 마련해 유가족을 비롯한 국민들에 대한 위로에 나섰다. TV 프로그램부터 음악회, 라디오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방식은 다양하다. 잊지 않아야 할 세월호를 다시 한 번 직면하게 해 줄 추모 프로그램을 8가지 분야로 나눠 정리했다. 

 

사진= KBS 시사기획 '창'

★방송 3사, 16일 4주기 추도식 생방송

방송 3사는 참사 당일인 16일 오후 3시부터 일제히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 추도식’을 생중계한다.

KBS1과 SBS, MBC 모두 안산에서 열리는 추도식 현장을 생방송으로 중계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V 시청이 불가능한 청취자들을 위해 KBS 1라디오를 통해서도 추도식이 생중계 형식으로 전달된다.

 

★세월호 4주기 추모음악회 ‘기억 그리고 다시, 봄’

KBS1은 4월 16일 밤 10시 세월호 4주기 추모음악회 ‘기억 그리고 다시, 봄’을 방송한다. 공연은 방송 2시간 전인 이날 오후 8시에 열린다.  

4월 16일 세월호 4주기를 맞아 지난 4년간의 기억을 돌아보고 음악으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이다. 출연진은 양희은, 전인권, 안치환, 이상은, 강승원, 포레스텔라, 김형석, 나윤권, 박애리, 곽이안-박예음-최명빈 등이다. 공연에서는 추모공연과 시 낭송으로 세월호 가족과 시청자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KBS

★뉴스, 세월호 관련 특별취재 연속 보도 

KBS는 추모 음악회뿐 아니라 14일부터 17일까지를 특별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방송을 내보낸다. KBS에 따르면 이는 당시의 ‘보도 참사’에 대한 반성의 의미도 있다. 새 앵커인 김철민, 김솔희가 첫 진행하는 특집 ‘9시 뉴스’에선 세월호 특별취재팀에서 준비한 연속 보도를 5차례 걸쳐 순차적으로 방송한다. 

MBC ‘뉴스데스크’ 역시 13일부터 세월호 관련 아이템을 배치하기 시작해 14일 토요일부터 16일 월요일까지는 목포 신항의 현장 스튜디오에서 관련 뉴스를 전달한다. 참사 당일인 16일 뉴스데스크는 평소보다 빠른 7시 35분에 시작해 특집으로 90분 동안 진행된다.
 

★KBS 시사교양, 17일 ’시사기획 창’ & 19일 ‘KBS 스페셜’

17일 밤 10시 KBS1 ‘시사기획 창-침묵의 세월’에서는 블랙박스와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통해 침몰 상황과 원인을 재분석하고 교신 기록에서 드러난 구조 상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침묵을 강요받았던 세월호 특조위와 침묵에 동조한 언론의 자기반성을 통해 여전히 풀리지 않은 세월호를 이야기한다. 

또 19일 밤 10시 KBS스페셜 ‘세월호 4년,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참사로 아이들을 잃은 엄마들의 연극을 통해 세월호를 다시 조명한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또 하나의 방법인 연극은 그들이 제안하는 추모 방식이다. 

 

사진=KBS '시사기획 창'

★MBC 시사교양, 15일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 16~23일 ‘MBC 스페셜’

15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되는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와 관련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의문을 파헤친 방송에 이어 다시 한 번 세월호를 조명한다. 15일 방송에서는 새로운 의혹을 다시 한번 제기하고 파헤칠 예정이다.

MBC 스페셜도 2부작 특집을 마련했다. 16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1부는 ‘너를 보내고 - 416 합창단의 노래’ 라는 제목으로 유가족들의 현재를 비추고, 23일 방송될 2부에서는 희생자들을 현장에서 수습했던 잠수사들의 4년 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KBS 라디오, 전국 추모 분위기에 ‘집중’

KBS 1라디오는 토요일인 14일부터 사흘간 ‘세월호 4주기 기획 –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를 제작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토~일요일 생방송 프로그램들에서 문화 행사, 국민 참여 행사 현장 등 전국의 추모 분위기를 전하고, 4주기 당일이자 월요일 16일에는 <생생라디오 매거진>(낮 12시 20분), <라디오 전국일주>(오후 2시 30분), <함께 하는 저녁길 정은아입니다> (저녁 6시 10분)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내용을 집중해 다룬다.

 

★MBC 라디오, ‘시선집중’부터 ‘여성시대’까지

MBC 라디오는 16일 오전 7시 30분 표준FM 시사 프로그램인 ‘이범의 시선집중’ 에서 단원고 희생자 학생의 어머니가 딸을 그리며 합창단으로 활동하는 이야기를 전하며, 오전 9시 방송되는 ‘양희은, 서경석의 여성시대’에서는 ‘전하지 못한 편지에 날개를’이란 이름으로 세월호를 기억하는 애청자들의 분노와 아픔, 그리고 안전한 사회를 향한 염원을 담은 편지들을 개봉할 예정이다.

또 오후 6시에 방송되는 표준FM ‘박지훈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는 ‘국가는 안전한가?’라는 화두를 가지고 정부와 정치권 관계자들을 인터뷰한다.

 

★한민족방송, ‘골든 에이지’ 라디오 드라마 방송

전세계 한민족을 하나로 묶는 한민족 네트워크 채널 한민족방송은 15일 오후 6시 10분 ‘라디오 문학관’을 통해 김희선 작가의 소설 ‘골든 에이지’를 라디오 드라마로 꾸며 방송한다.

‘골든 에이지’는 세월호 참사로 유일한 가족인 손자를 잃은 주인공 김상옥이 2014년 4월 15일로 돌아가고자 하는 애달픈 이야기를 그린 SF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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