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팀장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컵을 던지는 등 ‘갑질’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한항공 국적기 박탈 요구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2일부터 ‘대한항공 국적기 박탈해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고 14일 오후 4시 기준 2250명, '대한 명칭 회수를 청원합니다'는 1512명이 참여했다. 이후 '대한항공을→한진항공으로 명칭변경을 요청합니다' '대한항공 이름 못쓰게 해주세요' 등의 청원들이 속속 등장했다.

청원자는 "대한항공 3세 3남매가 돌아가며 사고치고 갑질하는 게 지긋지긋하다. 조현아 사태 때도 국적명칭 사용을 회수하라는 여론이 들끓었지만 흐지부지 된 걸로 안다. 가능하다면 국적기 사용이나 ‘대한항공’ 명칭을 회수해야 한다"고 적었다.

다른 청원자들도 "조현아의 ‘땅콩 회항’과 조현민의 ‘물컵 폭행’ 등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몰상식한 언행이 해외 언론에 보도되면서 대한민국의 이미지까지 실추시키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영항공사가 아니므로 사명에 ‘대한’과 영문명인 ‘Korean Air’를 사용해선 안된다” "대한항공이 나라 국호인 '대한'을 달고 그 이름에 먹칠하는 작태를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 한진그룹 제공, 조현민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조 전무는 지난 12일 오전 휴가차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나를 찾지마’ ‘#휴가갑니다’ ‘#클민핸행복여행중’ 등 해시태그를 달아 앞서 발표한 사과문의 진정성에도 의구심을 자아내는 중이다.

경찰은 조 전무의 갑질 논란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13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피해 사실 여부와 경위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들어갔다"며 "업무상 지위에 대한 갑질 행위에 대해선 지위고하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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