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49위)에 무릎을 꿇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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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지난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6차전에서 사우디에 0대 1로 패배했다.

베트남은 전반 3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뼈아픈 실수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는 사이 공격 기회를 빼앗겼고, 파하드 알 무왈라드의 크로스를 살레 알 세흐리가 헤더로 연결했다.

골키퍼 부이 탄 트루옹이 자신의 키를 넘겨 포물선을 그린 헤더를 골대 안에서 가까스로 쳐냈지만, 공이 골 라인을 완전히 넘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우디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일격을 당한 베트남은 균형을 맞추려 애썼지만 사우디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사우디의 빠른 역습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후반 31분엔 추가 실점을 허용했는데, VAR에 의해 취소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베트남은 경기 막판까지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응우옌 반 토안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지고도 오히려 헐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거나, 골 지역 왼쪽에서 찬 판반득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는 등 아쉬움만 거듭 삼켰다. 결국 경기는 베트남의 0대 1 패배로 막을 내렸다.

이날 패배로 베트남은 최종예선 6전 전패(승점 0)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점 획득도 다음으로 기약해야만 했다.

반면 사우디는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를 달리며 승점 16(5승1무)을 기록, 1경기 덜 치른 2위 호주(승점 10)와의 격차를 벌리며 월드컵 본선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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