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리미널’(감독 아리엘 브로멘)이 22일 대테러 액션의 불을 뿜는다. 대작들이 포진한 여름철 극장가에서 흥행이 예감되는 이유 5가지는?

 

첫째. 2016년판 페이스오프

1997년 오우삼 감독의 ‘페이스오프’는 얼굴이식을 소재로 했다. FBI요원(존 트라볼타)이 첨단의학의 도움을 얻어 청부 테러범(니콜라스 케이지)의 얼굴을 통째로 떠내어 자신의 얼굴에 이식시킨 다음 임무를 수행하는 이야기를 다뤄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0년이 지나 등장한 ‘크리미널’은 ‘페이스’가 아닌 ‘메모리’를 오프한다. CIA요원 빌(라이언 레이놀즈)의 기억과 능력을 강력범 제리코(케빈 코스트너)에게 이식해 반정부 테러를 막아내는 내용이다.

 

둘째. 기억이식 소재

영화는 인간의 두뇌 속 기억이 다른 사람에게 이식되는 소재를 다룬다. 제작진은 “뇌신경 연결 경로를 발견해 낸다면 다른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다”고 주장한 미래학자 레이 커츠웨일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다. 뇌과학 전문가이자 물리학 박사인 카이스트 정재승 박사 또한 특별 GV를 통해 “다른 사람의 기억을 이식 받아 그 사람의 성격 등 캐릭터가 바뀌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크리미널’의 현실성에 주목했다.

 

셋째. 가족애

범죄조직으로부터 생명을 위협받게 된 딸과 아내를 지키려는 중년 가장(리암 니슨)의 고군분투 액션 ‘테이큰’ 시리즈, 위기에 처한 가족을 구하내려는 부성애를 녹여낸 ‘월드워 Z’ ‘인터스텔라’ 등은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크리미널’ 또한 테러의 위협 가운데 이식된 기억 속 소중한 아내를 지키기 위한 주인공의 헌신적인 활약상이 관객에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넷째. ‘아재’ 액션

‘크리미널’에서 액션을 주도하는 인물은 젊은 라이언 레이놀즈가 아니라, 중년의 케빈 코스트너(61)다. 전성기 시절의 민첩하고 역동적인 액션에는 미치지 못하나 중후하면서 소박한 액션으로 진정성을 더한다. 여기에 기억이식을 집도하는 뇌 전문 박사 프랭크스 역 토미 리 존스(70), CIA 런던팀을 이끄는 퀘이커 지부장 역 게리 올드먼(58)과 같은 베테랑 ‘아재’들이 앙상블을 이룬다.

 

다섯째. ‘데드풀’과 ‘원더우먼’의 만남

‘데드풀’에서 괴짜 슈퍼 히어로로 나와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한 라이언 레이놀즈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원더우먼’의 카리스마 넘치는 원더우먼 역 여배우 갤 가돗이 랑데부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테러조직을 추적하는 CIA 요원 빌, 갤 가돗은 빌의 기억 속 단서를 찾는 아내 질리언 역을 맡음으로써 역대급 히어로들의 부부 인연 맺기가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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