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가 멀티플렉스 CGV와 롯데시네마의 기습적인 영화관람료 인상을 부당한 가격 담합이라며 비판했다.

CGV는 지난 11일부터 영화관람료 1000원을 인상했다. CGV의 발표가 있고 나서 일주일 후 롯데시네마도 오는 19일부터 1000원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메가박스도 가격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멀티플렉스 3사의 가격인상이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로써 주말에 영화 한편을 보려면 성인 기준 CGV에서 1만1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롯데시네마 영화 티켓값도 주말 7000원~1만2000원으로 올랐다.

이에 참여연대는 15일 “CGV가 티켓 가격 인상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롯데시네마가 오는 19일부터 티켓 가격을 1000원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번 티켓 가격 인상이 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하지는 않는지 따져보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도 적극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극장 시장에서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유한 CGV의 선도적 가격 인상이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며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그러한 전망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결정이 극장산업의 가격이 되고, 규칙이 되어 버렸다”며 “독과점 기업 앞에 소비자의 선택권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성토했다.

참여연대는 소수의 기업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서의 부당한 공동행위는 공정거래법으로 엄격히 금지되고 있는 만큼, 이번 가격 인상이 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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