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한항공이 입장자료를 통해 “경찰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현민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앞서 벌어진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에 대한 조치다.

대한항공 측은 더불어 “향후 추가로 경찰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2일 광고 관련 회의에서 광고대행사 직원을 상대로 폭언과 함께 물컵을 집어던진 사실이 알려진 조현민 전무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조현민 전무는 논란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사과를 전했지만, 인스타그램을 통해 휴가를 암시하는 글을 올리며 진정성까지 지적받게 됐다.

뿐만 아니라 조현민 전무로 추정되는 욕설과 폭언이 담긴 녹취록까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논란은 점차 가중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을 비롯해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전무, 조양호 한진그룹 일가를 질타하며 대한항공의 국적기 지위를 박탈해달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에 13일 검찰은 조현민 전무에 대해 특수폭행 등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수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결국 대한항공이 대기발령 조치를 내놓은 가운데 조현민 전무가 불법적으로 지위를 누린 사실이 드러났다.

1983년 8월 미국 하와이주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인 조현민 전무가 진에어의 등기이사로 재직하는 것은 현행 국내 항공법상 불법이다.

국내 항공사업법 9조와 항공안전법 10조를 보면 외국인은 국적항공사의 등기이시가 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는 것. 이에 조현민 전무에 대한 논란은 또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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