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25년차 배우가 된 김현주. 그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민혜진으로 또 하나의 인생캐를 만났다. 첫 OTT 오리지널 시리즈 출연작이자 연상호 감독과의 첫 호흡인 ‘지옥’에 대해 김현주는 “제가 출연하는 작품에 대해서 재미나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편인데, 재밌게 잘 봤어요. 결과가 좋게 나와서 감사드리고 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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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제가 원래 하던 류의 연기나 장르가 아니었기 때문에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어요. 웹툰을 본 다음에는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거 같아요. 웹툰에서 인물 묘사들이 너무 사실적으로 다가왔고 그것들을 영상화 했을때 어떨까라는 기대가 있었죠. 그리고 연상호 감독님에 대한 궁금증도 많아서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아요”

하이틴 청춘스타로 시작했지만 최근 ‘WATCHER(왓쳐)’ ‘언더커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선굵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현주. ‘지옥’ 역시 이런 행보의 연장선에 있었다. 특히 데뷔 후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 김현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액션이 재미있었어요. 여태까지는 감정을 소비하는 연기가 많았어요. 그 작품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추상적인 의미의 캐릭터 분석이었다면, 민혜진은 몸으로 연습해야 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뭔가 더 준비하는 마음이 들어서 스스로가 좀 설레고 흥분이 됐어요. 그렇지만 또 처음 하는 거다 보니까 어려움은 있었어요. 그래도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가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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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견’이라는 표현이 “쑥스럽기도 하지만 감사하다”는 김현주는 최근의 도전적인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한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특정 사건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배우로서 퇴보하는데 대한 강한 거부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제가 처음 데뷔 했을때 캐릭터를 장시간 유지하고 있었어요. 그런 모습을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주셨기 때문에 그런 류의 작품도 많이 들어오지 않았나 싶어요. 배우로서는 연기에 대한 갈증이 좀 많이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도전을 두려워해요. 하지만 도전을 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잖아요. 이대로 퇴보하거나 멈추는데 대해 강하게 거부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조금 다른 것들을 선택해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계기는 있었던거 같아요”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지옥’이지만 김현주는 ‘월드 스타’라는 말에 수줍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 이후 한국 콘텐츠에 대한 높은 기대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한편으로는 부담도 느꼈다고 고백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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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대해서 관심이 높았던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닌거 같아요. 이전의 현상을 기반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한국 콘텐츠를 보면서 나타난 효과라고 보고 있어요. ‘오징어게임’이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지옥’에 대한 기대도 더 컸던거 같아요. 그래서 두려움이 크기도 했어요. 기대에 못 미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있었어요”

또 한국 드라마가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제작진과 스태프의 열정을 언급하며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제가 배우 활동을 하면서 그런 자부심은 항상 있었어요. 한국 드라마의 작품성이나 그에 임하는 감독이나 스태프들의 진심이나 열의같은걸 현장에서 느껴 왔어요. 아주 고무적이고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어요. 넷플릭스를 통해서 다양한 시도들을 해볼 수 있어서 그런 도전들이 많아진 거 같아요”

②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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