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여름 전쟁이 시작됐다.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등 국내 4대 메이저 영화배급사들이 2016년 최고 기대작들의 개봉 일정을 잡으면서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준비에 들어갔다.

 

 

1. 부산행

다음달 20일 개봉을 확정한 NEW의 ‘부산행’이 여름 대전의 선봉에 선다. 영화는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에서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열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스토리는 관객들에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릴과 쾌감을 선사한다.

‘부산행’은 지난달 열린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에 초청되면서 화제를 뿌린 바 있다. 칸영화제에서의 호평이 한국에 까지 알려지며 국내 개봉에 탄력이 붙었다. 여기에 장르 불문 다양한 작품에서 영화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배우 공유, 정유미, 마동석부터 충무로 블루칩 최우식, 안소희까지 완벽한 호흡을 예고해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러닝타임 1시간 58분. 15세 관람가. 7월 20일 개봉.

 
 

2. 인천상륙작전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오직 단 하루만 가능했던 역사적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벌인 목숨 건 첩보전을 그린 영화다. 영화의 스토리는 실제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준비했던 이들의 숨겨진 실화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작전의 성공을 위해 비밀리에 첩보를 수행하는 장학수 역의 이정재와 인천을 장악한 북한국 방어 사령관 림계진 역의 이범수,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는 더글라스 맥아더 역의 리암 니슨까지 한·미 양국 최고의 배우들이 모두 모였다. 그들의 케미와 전쟁영화 특유의 긴장감, 스펙터클한 볼거리로 관객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7월 개봉.
 

 

3. 터널

국가대표 연기파 배우 하정우와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이 쇼박스의 하반기 야심작 ‘터널’에서 만났다. 영화는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다. 하정우는 여기서 붕괴된 터널에 갇힌 평범한 가장 정수로 분했다.

홀로 영화를 끌고 나가는 힘이 있는 배우 하정우가 고립된 터널 안에서 또 압도적인 연기로 어떤 이야기를 서술해 나갈지 팬들의 비상한 관심이 몰리고 있다. 여기에 싸늘하면서도 박력 있는 연출에 일가견이 있는 김성훈 감독의 힘이 얹혀 작품성에 신뢰를 더했다. 8월 개봉.

 
 

4. 덕혜옹주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기대를 걸고 있는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비운의 여인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덕혜옹주 역의 손예진을 비롯해, 그녀를 고국으로 데려가려는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의 박해일과 여기에 감초역할로 기대를 모으는 라미란, 정상훈이 극의 무게를 더한다.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호우시절’ 등 로맨스의 대가 허진호 감독이 2012년에 연출한 ‘위험한 관계’ 이후 4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오랜만에 복귀하는 거장에게 쏟아지는 기대감은 나날이 치솟고 있다. 8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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