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술은 많다. 그 중에서도 와인은 산지와 품종에 따라 종류가 다양해 알면 알수록 매력에 빠져드는 술이다. 소믈리에가 될 것도 아닌데 굳이 공부까지 해야 하나싶은 생각이 들지만 한 번 맛을 들이면 자꾸만 알고 싶어지는 와인의 세계.
 

(사진=영화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스틸컷)

세계 최대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극장가까지 와인에 대한 재밌는 콘텐츠들이 넘쳐나고 있다. 알고 마시면 더 깊은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와인. 이를 위한 콘텐츠들을 모아봤다.
 

다큐 ‘소믈리에: 병 안의 이야기(Somm: Into the Bottle)’
 

와인을 잘 알거나 와인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볼 만한 와인 101, 개론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포도의 품종, 산지, 빈티지 와인,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 궁합 등 와인 모임에 가거나 와인 잘 아는 사람들 모임에 갔을 때 소외되는 느낌을 받았던 ‘와알못’이라면 재미있게 와인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수천 가지에 이르는 포도 품종을 어떻게 다 알 수 있을까? 모든 학문에는 전문가가 있듯이 와인에도 전문성을 가진 소믈리에가 있다. 그들의 전문 지식을 통해 와인을 모르는 사람도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통해 원산지를 여행할 수 있다.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다큐 ‘나파 밸리, 천상의 와인(Decanted)’
 

‘소믈리에: 병 안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넷플릭스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다. 나뭇가지를 꽂아도 나무가 된다는 풍요로운 신대륙의 으뜸 와인 산지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에서 와인을 경작하고, 제조, 마케팅, 연구하는 내용을 다룬 다큐다. 시작부터 헬리콥터를 타고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나파 밸리의 전경은 평화롭다. 어떠한 사업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그해의 포도 농사에 따라 와인의 품질이 결정되는 와인메이커는 나파 밸리의 지리학적 지질학적 특징이 천상의 와인을 만드는데 최적인 조건을 가졌다고 자부한다. 자신만의 철학과 미묘한 감각으로 최고의 와인을 찾아가는 와이너리는 일년 내내 포도 익히는 손길로 바쁘다. 자신만의 와인을 만들고 보고픈 로망이 있는 사람들이 시청하면 캘리포니아 드림에 빠질 지도 모르니 주의할 것!
 

영화 ‘브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Back to Burgundy)’

 

10년 만에 고향에 모이게 된 장, 줄리엣, 제레미 삼 남매가 아버지의 유산으로 남겨진 부르고뉴 와이너리에서 처음으로 다 함께 최상의 와인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진한 향과 풍미를 위해 숙성이 필요한 와인처럼, 우리 인생도 잠시 쉬어 갈 시간이 필요하다는 위로를 건네며 삶의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는 작품이다. 포도가 무르익어가는 부르고뉴의 사계절 풍경을 아름답게 그려내 보는 것만으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와인을 잘 모르는 관객들도 즐길 수 있다.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사이드웨이(Sideway)’
 

와인 애호가인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다. 주인공 마일즈는 이혼 후유증을 와인으로 달래는 남자다. 일상이 무기력하지만 그에게 생기가 도는 순간은 바로 완벽한 와인을 맛볼 때. 대학시절부터 동고동락해온 친구 잭의 총각파티를 겸해 그는 산타 바바라 지대의 와인농장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최고의 와인을 가능한 많이 맛보고 싶은 마일즈와 가능한 많은 여자들을 만나고 싶은 잭의 각기 다른 목표는 여행을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끌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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