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긴 하루'가 12월 개봉을 앞두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긴 하루'는 엔딩이 없는 한편의 소설처럼, 끝나지 않는 긴 하루처럼 네 개의 이야기가 수수께끼처럼 이어지는 작품이다. '내가 고백을 하면' '두 개의 연애' '늦여름' 등 독특한 감성 드라마를 선보였던 조성규 감독의 신작이며 하와이 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티저포스터는 쓸쓸해 보이는 바닷가에 서있는 남자의 모습과 미처 몰랐던 기억의 순간을 떠올리려는 또 다른 남자의 클로즈업된 얼굴이 대비돼 담겼다. 

'큰 감나무가 있는 집'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 '긴 하루' 네 개의 이야기로 이어진 옴니버스 드라마다. 각기 다른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그들은 같은 이름과 같은 장소, 기억을 공유하면서 묘하게 이어지고 묘하게 어긋난다.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김동완이 '큰 감나무가 있는 집'의 주인공인 소설가 현수 역을 맡았다. 남보라는 미스터리하고 매력 넘치는 이웃을 연기한다.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에서는 함께 영화 일을 하고 있지만, 과거의 오해에서 벗어나지 못한 현수와 정윤이 다음 영화의 장소헌팅을 위해 강릉에 온다. 젊은 영화감독 현수 역에는 서준영이 출연하며, 영화를 향한 열정에선 현수 못지않은 정윤 역에는 뮤지컬 배우 선민이 출연한다.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아내 소영이 죽은 후 그녀가 글을 썼던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에 찾아온 현수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상치도 못했던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현수는 받아들이지 못한 채 절망하지만, 아내와 추억이 있던 월정사에서 우연히 만난 정윤과 비밀스러웠던 아내의 발자취를 하나씩 찾아가게 된다.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되고 혼란스러워 하는 남편 현수 역에는 김성제,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려주는 여자 윤주 역에는 김혜나, 현수가 월정사에서 우연히 만나 아내의 비밀을 뒤쫓으며 하루를 보내게 되는 정윤 역에는 연극배우 이다혜가 출연한다. 

마지막 이야기인 '긴 하루'에서는 세 개의 이야기가 연결되는 묘한 경험을 선사한다. 소설가 정윤은 자신이 쓴 소설의 영화화를 앞두고 소설의 주인공이자, 소설 속 시간들을 함께 보냈던 윤주를 찾아온다. 그들의 재회는 여전한 상처와 여전한 사랑으로 그들을 더욱 아프게 한다. 소설가 정윤 역에는 정연주, 윤주 역에는 신소율이 열연을 펼친다.

한편 '긴 하루'는 12월에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영화 '긴 하루'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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