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원 감독의 ‘집에서, 집으로’가 서울독립영화제2021의 장편 대상을 수상했다.

3일 CGV압구정 1관에서 열리고, 유튜브로 온라인 생중계된 폐막식을 통해 올해의 행사 보고와 시상을 마치며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본상 5개 부문, 새로운선택 부문 2편, 특별상 8개 부문, 총상금 8400만원의 수상작이 공개됐다.

배우 서현우와 이상희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에서는 먼저 독립영화의 새로운 얼굴이 될 7명의 ‘배우프로젝트’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이 전달되었다. 다음으로 독립영화 배급 환경에 보탬이 되기 위해 진행된 ‘2021 독립영화 매칭 프로젝트: 넥스트링크’에서 매칭 지원을 받은 5편의 작품들이 증서와 배급지원금을 전달받았다.

2000만원 상금의 대상은 지혜원 감독의 ‘집에서, 집으로’가 수상했다. 43년 전 미국으로 입양된 한 인물을 세심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심사위원진은 “극보다 더 극적인 인물들을 긴 시간 동안 쫓은 끝에 결코 담기 쉽지 않은 영화적 순가을 포착한 영화”라고 밝혔다.

단편 대상은 양재준 감독의 ‘보속’이 선정됐다. 심사위원 측은 “관념적 주제를 일상적 관계로 풀어낸 이 영화는 소수의 타인들이 실은 우리의 또 다른 모습임을 기어이 설득한다”고 전했다.

최우수작품상은 고유한 영화적 리듬과 언어로 일상 구석구석을 온전히 담아낸 박송열 감독의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단편 최우수작품상은 청소년 문화의 표상인 오토바이를 타는 10대들을 기록하며 2009년의 한 친구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인 황선영 감독의 ‘씨티백’, 단편 우수작품상은 욕망만을 좇다가 마음이 메말라버린 사람들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이탁 감독의 ‘불모지’가 수상했다.

신진 감독의 참신한 패기와 도전을 격려하는 새로운선택상 부문은 신선 감독의 ‘모퉁이’, 새로운시선상 부문은 박근영 감독의 ‘서바이벌 택틱스’가 나란히 수상했다.

더불어 이주영, 이상희, 전여빈 등 새로운 독립영화배우들을 발굴해온 ‘독립스타상’은 ‘같은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양말복 배우와 더불어 ‘퇴직금’의 임선우와 조민경에게 돌아갔다.

이외 독불장군상은 깊고 그윽한 시선으로 탁월한 아티스트의 여정에 동행한 이일하 감독의 ‘모어’, 관객상은 가능성의 불씨를 불꽃놀이로 만들어내는 사랑스러운 모험담인 권하정·김아현 감독의 ‘듣보인간의 생존신고’와 젊은 남녀의 로맨스를 독특한 리듬으로 담은 이준섭 감독의 ‘텐트틴트’가 선택받았다.

한편 3~31일 홈초이스를 통해 화제작 단편 25편을 케이블TV 서비스로 무료 제공한다. LG헬로비전, Btv 케이블, 딜라이브, CMB, HCN 등 전국 케이블TV 가입자 대상으로, 엄선된 작품들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사진=서울독립영제2021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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