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3일 약 3시간 간격으로 규모 5 안팎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열도가 불안감에 휩싸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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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7분께 야마나시(山梨)현 동부 후지고코(富士五湖)를 진원(깊이 19㎞)으로 하는 규모 4.8(수정치)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어 3시간도 지나지 않은 오전 9시 28분께 와카야마(和歌山)현과 도쿠시마(德島)현 사이 해협으로, 후지고코에서 500㎞가량 떨어진 기이스이도(紀伊水道)를 진원(깊이 18㎞)으로 하는 규모 5.4의 강진이 뒤따랐다.

두 지진의 최대 세기는 일본 기상청 진도 기준으로 각각 5약으로 관측됐다. 두 지진 중 시간상으로 앞선 후지고코 지진의 진원은 일본에서 최고봉이자 활화산인 후지산 정상에서 30~40㎞ 떨어진 후지산 자락이었다. 후지산을 끼고 있는 야마나시현에서 진도 5약의 강진이 관측된 것은 2012년 1월이후 근 10년 만의 일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진도 5약의 지진이 일어나기 직전인 오전 2시 18분께 진도 4에 이어 다시 5분 만에 진도 3의 지진이 엄습했다.

일본에서 후지산 분화는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직하지진은 일본 근해인 난카이(南海) 해곡 일대를 진원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거론되는 '난카이 해곡 거대지진'과 더불어 미래에 닥칠 우려가 있는 최대 재난 중의 하나로 거론된다.

야마나시, 시즈오카, 가나가와 등 후지산을 둘러싼 3개 광역자치단체(현)로 구성된 '후지산 화산 방재대책 협의회'가 17년 만에 개정해 올 3월 내놓은 후지산 분화에 따른 피해 지도에 따르면, 후지산이 최대 규모로 분화할 경우 용암류가 27개 기초자치단체를 덮치며 대규모 피해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후지산 분화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고, 현지 언론도 연관성을 부인하는 전문가의 말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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