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드루킹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상에서 활동한 김모씨에게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총 14건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경수 의원이 민주당원이었던 드루킹에게 보낸 유튜브 링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홍보영상이 포함됐다.

김경수 의원이 보낸 유튜브 영상은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기 4개월 전에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어떤 목적으로 김경수 의원이 이 링크를 보냈고, 드루킹이 어떻게 이를 활용했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앞서 김경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보를 담당하며 홍보 목적으로 주변에 이 영상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일한 영상을 게시한 김경수 의원은 "우리 홍보팀에 꼭 전해줘야 할 동영상이네요. 깨어있는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썼다.

'답답해서 내가 문재인 홍보한다’는 제목의 해당 영상은 문사홍(문재인 사설 홍보팀)이라는 유튜버가 2017년 1월 총 세 차례에 걸쳐 유튜브에 게재했다.

문사홍은 "국내 최대 미담 공장 공장장인 문재인 홍보가 잘 안 되는 게 속 터져서 내 맘대로 문재인 사설 홍보팀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세 개로 제작된 영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발음이 새는 이유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하며 치아 10개가 빠져 임플란트를 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두 번째 영상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이유를 내세웠다. 마지막 영상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고등학교 시절 소풍에서 다친 친구를 업어 준 일화를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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