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30)가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박인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 오픈에서 최종합계 0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고진영과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펑산산이 12위로 다소 부진한 가운데, 박인비가 2015년 10월 이후 2년6개월 만에 다시 한 번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 지난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 우승 이후 최근 3개 대회에서 준우승-3위-준우승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LPGA 투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세계 랭킹 3위인 박인비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23일 자 세계 랭킹에서 1위에 오르게 됐다"고 발표했다.

박인비는 2013년 4월에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이후 박인비는 2014년 6월까지 1위 자리를 유지했고,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잠시 1위 자리를 내줬으나 2014년 10월에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이후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했지만, 부상이 겹치면서 2015년 10월을 마지막으로 세계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2015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LPGA 투어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던 박인비는 지난해 3월 HSBC 챔피언스에서 투어 통산 18승째를 거두며 재도약했다.

HSBC 챔피언스 투어 이후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 롯데챔피언십 3위,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세계 1위에 다시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