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성년을 맞은 아시아 최고의 장르영화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7월21일 경기 부천 일대에서 열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영화제 방문을 앞두고 알아두면 유용할 5가지 키워드.

1. 상영작 302편

제20회 BIFAN은 ‘사랑·환상·모험’을 주제로 정하고 작품 수를 대폭 늘렸다. 상영작 수는 302편(장편 189편, 단편 113편)으로 지난해 235편보다 67편 늘었다. 한국 작품 65편, 해외 작품 237편이다.

 

2. 홍보대사 없이 정지영 조직위원장 체제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정지영 감독

올해는 유명 배우가 주로 맡던 영화제 홍보대사는 따로 없으며 정지영 감독이 조직위원장으로 활약한다. 올해 처음으로 영화인 출신 조직위원장이 선출돼 의미를 더한다. 정 위원장은 1982년 데뷔 이후 ‘남부군’ ‘하얀 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부러진 화살’ 등을 감독했고, 고려대 언론대학원 미디어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3. 개폐막작 ‘캡틴 판타스틱’ ‘서울역’

개막작은 미국 맷 로스 감독의 가족 코미디극 ‘캡틴 판타스틱’이며 29일 선보일 폐막작은 한국 연상호 감독의 좀비 호러 애니메이션 ‘서울역’이다.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의 프리퀄 애니메이션인 ‘서울역’은 전작 ‘돼지의 왕’ ‘사이비’를 통해 사회에 대한 전복적인 시선을 지켜온 연 감독의 일관된 세계관이 잘 표현된 작품.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실버 크로우상 수상에 이어 해외 유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됐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서울역'

4. 흥미만점 테마별 섹션

호러·스릴러 마니아를 위한 ‘월드판타스틱 레드’,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코미디·로맨스 부문인 ‘월드판타스틱 블루’, 어린이·청소년과 가족이 즐기는 ‘패밀리 존’, 표현과 주제에 있어 금기를 넘어선 ‘금지구역’,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등 테마별로 작품을 분류해 관객들의 작품 선택에 도움을 줬다.

 

5. 다양한 특별전, 부대행사

역대 영화제 작품을 다시 보는 판타스틱 걸작선,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프랑스 대표 스튜디오 ‘고몽’의 대표 장르 영화특별전, 아티스트 데이비드 보위 추모전 등도 열린다. 한국영화 신작을 발굴·지원하고자 ‘코리안 판타스틱’ 섹션도 신설했다. 영화제를 홍보하는 축하공연 ‘스타트 유어 판타지’, 상영관 주변 곳곳에서 펼쳐지는 거리 공연 ‘무브먼트’, 가상현실 돔에서 동영상 체험전 등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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