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대한민국 수호 비상국민회의' 창립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시체' 운운 막말이 거론돼 거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열린 행사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송영선 전 국회의원, 심재철 국회 부의장 등 2000명의 발기인과 1000명 이상의 일반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비상국민회의는 창립선언문에서 "건국 70년 만에 대한민국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정권을 떠받치는 광범위한 좌파세력은 사회 전반에 걸쳐 체제변혁과 국가파괴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제재로 멸망할 위기에 빠진 김정은에게 구원의 살 길을 만들어 주고 있다"며 "공산 도발세력과 대치한 나라가 간첩 잡는 기능을 대폭 줄이고 있다"고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를 강력 성토했다.

보수논객인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발언은 임계점을 넘었다. 그는 "대한민국을 파괴하는 좌파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수호해야 한다"며 "물개박수 (치는) 언론 때문에 남북정상회담 환각증에 걸려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문재인에게 경고한다. 대한민국의 국가 정책성을 난도질하는 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그가 나중에 시체가 되어 현충원에 묻히고자 할 때 16만의 영혼이 전부 일어나서 막을 것"이라는 극언을 서슴치 않았다.

이날 행사 참석한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행사 말미에 "가장 감동적이고 애국적인 연설이 있었다"며 연사들의 연설을 추켜세웠다. 김 후보는 “오늘 희망을 보았다.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첫걸음이 됐다. 뭉치자, 싸우자, 이기자"라고 참석자들에게 구호 제창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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