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건강하다. 언뜻 깊은 속내도 엿보인다. 신예 설인아(20)가 2016년 출사표와 함께 펼쳐 보인 일곱 빛깔 스펙트럼.


Red - 지난해 KBS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아이유의 여고생 안티팬으로 공중파에 첫 선을 보였어요. 아이유, 로이킴과 연기하는 작은 씬이었죠.. 아이유 언니 노래를 평소에 좋아했는데 안티 팬 연기하려니까 왠지 죄송스럽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그랬어요. 연기하는 동안 저도 모르게 볼이 발그레, 심장이 쫄깃!

Orange - 춤은 자신있어요. 중학교 때 아이돌 연습생으로 시작했거든요. 가쉬 데뷔를 목표로 했다기보다 제 끼를 발산하는 게 더 좋았어요. 여러 패션지에 화보를 찍고, 고등학생 때 서울예대 뮤지컬이랑 광운대 단편영화에도 출연했어요.


Yellow - 콜드 플레이의 ‘Yellow’를 좋아해요. 원래 좋아하는 곡이기도 했지만 영화 ‘보이후드’ OST로 삽입되면서 더 자주 듣게 됐죠. 영화에서 이 곡이 흐르던 장면이 지금도 생생해요. 아, 그리고 크리스 마틴! 노래할 때의 그는 정말 멋있어요.

Green - 다이어트요? 계속 하고 있죠. 워낙 먹는 걸 좋아하고 활동적인 편이어서 다이어트도 무작정 굶기보다 몸을 움직여서 빼는 걸 더 좋아해요. 사실 주변에선 좀 더 빼라고 하시는데요, 성격이 낙천적이어서 막상 저는 느긋해요.

Blue - 송윤아 선배님을 제일 좋아해요. 그 분의 연기는 물론이고 마인드와 생활하는 모습까지도요. 직접 뵌 적은 없지만 방송이나 지면에 등장하실 때마다 거의 챙겨 보는 편이에요. 연기도 잘하고 강단 있고, 솔직하시고. 송윤아 선배님처럼 안과 밖으로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Navy - 어릴 때 태권도를 해서 태권도 3단이랍니다. 웬만한 남자보다 제 다리가 더 높이 올라갈 걸요? 보이시한 성격이라서 네이비 컬러가 잘 어울린데요. 그래선지 저는 아직 핑크 컬러랑 친해지지 못했어요. 다양한 배역을 위해 얼른 친해져야겠지만요.

Purple - 연습생 시절부터 치면 꽤 시간이 흘렀죠. 아직 큰 작품을 만나지 못했지만 조바심은 없어요. 누구보다 착실하게 준비해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한테 맞는 작품이 반드시 있겠죠. 기회가 왔는데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하는 것 보다 멋있게 해내고 싶어요. 그래서 차근차근 천천히, 야무지게 할 거예요. 뭐든지!


에디터 안은영 eve@slist.kr

사진 이동윤(Floo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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