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플랫폼’의 좋은 모델로 꼽히며 붐을 이루던 ‘의류 렌탈’ 서비스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대기업인 SK플래닛이 2016년 만든 의류 렌탈 서비스 ‘프로젝트 앤’이 5월 3일을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또 초창기 이 서비스의 개척자로 꼽히며 화제를 모았던 원투웨어, 코렌탈 등은 더 일찍 문을 닫았다. 이에 대해 주 소비자들이 평상복의 경우 빌렸다가 반납하기보다는 자기 옷을 사기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살아남은 공유 플랫폼 서비스들은 여전히 있다. 대여를 해주기도 하고, 중고 거래의 형태이기도 하다. 이들의 존재는 공유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계속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진행중인 서비스 4가지에겐 어떤 차별화 포인트가 있는 것인지 살펴봤다.  

 

사진=더클로젯

 

★더클로젯, 수요와 공급 연결 ‘징검다리’

의류 렌탈 서비스의 초창기 주자로 꼽히는 ‘더클로젯’은 이번 달 카카오벤처스로부터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성장을 예고했다. ‘더클로젯’의 특징은 서비스 운영업체가 직접 의류를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쓰지 않는 옷장 속 아이템을 빌려주고 싶은 사람과 빌리고 싶은 사람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판매대행 서비스가 있어 쉬운 처분 또한 도와주는 것도 장점이다. 

 

사진=살롱 드 샬롯

 

★살롱 드 샬롯, ‘백화점’ 내세운 고급화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명품 드레스 및 가방 렌탈 브랜드 살롱 드 샬롯은 ‘백화점’ 브랜드를 내세운 고급화 전략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곳에서 빌려주는 의류는 평상복이 아니라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특별한 파티나 행사 때 입는 드레스와 소품이 주를 이룬다. 사기에는 가격이 비싸고 활용도 면에서는 떨어지는 고급 의상을 쉽게 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꾸준하다. 명품 가방이나 파티복 대여회사는 이외에도 많이 있지만, ‘백화점’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높다. 

 

사진=키플

 

★키플

 

‘공유 리사이클마켓’을 표방하며 2006년 창업한 ‘키플’은 공유 플랫폼으로서 상당히 오래된 서비스다. 의류 렌탈 서비스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인이 가지고 있는 의류나 잡화를 필요한 곳에 공유해 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는 더클로젯과 비슷하다. 핵심 아이템은 유아동 의류잡화이지만 연혁이 오래되면서 성인 여성들의 패션 아이템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고, 장난감이나 책, 책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취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진=코너마켓

 

★코너마켓

더클로젯, 키플은 ‘쓰지 않는 물건’을 쉽게 처분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을 내세워 성공적인 서비스로 평가받았다. 유아동 아이템의 경우 사용 기간이 짧고 처분할 물량이 금방 늘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키플과 유사하지만 또 다른 공유 플랫폼 ‘코너마켓’도 등장했다. 키플과 달리 코너마켓은 유아동 의류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자체 클리닝과 반품 시스템을 갖춰 공유 플랫폼이라기보다 일반 쇼핑몰처럼 이용이 가능해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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