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28일 열리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선택을 받은 후보작들 가운데 아직은 국내 관객에게 낯선, 하지만 익숙한 여배우 4명이 주인공이 작품 3편이 있다.

 

1. ‘룸’의 브리 라슨

작품상, 감독상(레니 에이브러햄슨), 각색상(엠마 도노휴), 여우주연상 후보. 납치 감금으로 모든 것을 잃고 아들을 얻은 24세 엄마 조이와 작은 방 한 칸이 세상의 전부였던 5세 아이 잭(제이콥 트렘블레이)의 진짜 세상을 향한 탈출을 그린 실화 드라마.

 

 

 

절절한 모성애를 보여준 브리 라슨의 뛰어난 연기와 베스트셀러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가 진한 여운을 드리웠단 평. 지난해 토론토 국제 영화제 관객상,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7%와 기대지수 95%를 얻었다. 올해 27세인 브리 라슨은 미국의 배우 겸 가수로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 ‘겜블러’ ‘램파트’ 등에 출연했으며 ‘디 암’ 연출을 한 바 있다. 3월 개봉.

 

2. ‘캐롤’의 케이트 블란쳇 & 루니 마라

‘리플리’의 천재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 ‘소금의 값’을 원작으로 토드 헤인즈 감독의 신작. 운명적인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드라마로 연기파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과 ‘그녀’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루니 마라가 주연을 맡아 대담하고도 아름다운 로맨스를 엮어냈다. 지난해와 올해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고 있다.

 

 

 

 

케이트 블란쳇은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서 외동딸을 두고 이혼 소송 중인 캐롤을 연기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맨해튼 백화점 점원으로 고객인 캐롤과 사랑에 빠지는 테레즈 역 루니 마라는 신비로운 분위기와 섬세한 내면 연기로 지난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나 아카데미에선 여우조연상 후보 지명을 받았다. 2월4일 국내 개봉.

 

3. ‘조이’의 제니퍼 로렌스

세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가난한 싱글맘 조이 망가노가 미국 홈쇼핑 역사상 최대 히트 상품을 발명하면서 10억대 기업 CEO로 성장하는 실화를 담았다. 제니퍼 로렌스는 실존 인물인 조이 망가노 역을 맡았다.

 

 

 

조이의 빛나는 삶을 다층적 연기로 소화한 제니퍼 로렌스는 “치열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타임아웃), “경이롭고 놀랍다! 역대 최고의 연기”(이브닝 스탠다드)란 극찬을 받고 있다. 2013년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아카데미 최연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또 한번 영광을 차지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인다. 감독 데이빗 O. 러셀. 출연 브래들리 쿠퍼, 로버트 드 니로. 상반기 국내 개봉.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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