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담은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65년간 지속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대체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종전선언 추진을 공식화 했다.

선언에 다르면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명시했다.

이어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때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했다"며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고 적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관여했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인 10∙4 선언에는"남과 북은 현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한반도 지역에서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종전선언 구상을 ‘올해’라고 정확히 설정했고, 3자는 남북미 4자는 남북미중으로 구체화시켰다.

평화체제의 울타리 안에는 전쟁을 법적으로 끝내는 평화협정 체결과 북미 국교 정상화, 주한미군의 역할과 한미합동군사훈련의 향배, 남북 간 해상 불가침 경계선 확정, 평화보장 관리기구의 구성 및 운영,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로의 전환, 군비통제 등 다양한 요소가 존재한다.
 

한편 한반도 냉전 체제에 불어온 봄 바람에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평화로 번영하자"(a241****), "한반도의 평화라니...ㅠㅠ 감동입니다"(hanc****), "통일이 되기를 바란다"(shjf****), "이런 역사를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니... 감격이다"(ordi****) 등 한반도에 찾아온 평화의 바람에 감격어린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또한 "제발 쇼가 아니길 빈다..."(syjk****), "순조롭게 진행되는게 기쁘긴하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dydr****) 등 아직은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는 반응도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