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5월은 나들이와 산책의 계절이다. 공원은 물론 거리도 푸르른 5월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5월을 맞아 민간 예술기관과 공공 예술기관이 내놓은 다양한 강연으로 ‘인문학 산책’을 떠나면 어떨까. 더욱이 서울을 느끼기 좋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인문학 강연이라면 몸과 마음 모두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두산아트센터 ‘두산인문극장 2018: 이타주의자’

‘서울의 중심’ 종로에서는 이타주의자를 주제로 한 특강이 펼쳐진다. 두산아트센터의 통합 기획 프로그램 ‘두산인문극장 2018: 이타주의자’는 대부분 강연 형태로 진행되는 ‘인문학’을 예술과 접목시킨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공연 3편, 전시 1편, 강연 8회로 올해의 주제를 살펴볼 예정이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강연 프로그램은 6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 두산인문극장은 강연에서 ‘이타주의자’를 다양한 시각에서 입체적으로 바라본다. 철학, 심리학, 사회학은 물론 언뜻 이타주의와는 어울리지 않을 듯한 생리학, 경제학, 컴퓨터 공학 등 경계를 넘나드는 시선이 눈에 띈다.

5월7일 이진우 포항공대 석좌교수가 ‘효율적 선행이 세상을 바꾼다-감성적 이타주의와 이성적 이타주의’를 주제로 관객과 만난다. 14일 김준홍 포항공대 교수가 ‘인간은 왜 다른 동물보다 더 이타적인가?’, 28일 김학진 고려대 교수가 ‘이타주의를 추구할 수밖에 없는 이기적인 뇌’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진행되는 두산인문극장 2018: 이타주의자 강연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 KT&G 상상마당 ‘보푸라기 인문학’

젊음과 낭만이 넘치는 홍대에서는 ‘소확행’을 느낄 수 있는 인문학 강의가 진행된다. KT&G 상상마당은 무료 릴레이 특강 ‘보푸라기 인문학’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보푸라기 인문학은 작은 움직임을 통해 피어나는 보푸라기처럼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와 같은 소소한 활동으로 다양한 즐거움을 발견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작가 겸 서평가 김이경이 ‘듣기’, 서평가 금정연이 ‘읽기’. 시인 안희연이 ‘쓰기’, 사진작가 윤지원이 ‘말하기’ 강연을 담당한다. 보푸라기 인문학 프로그램은 오는 5월13일부터 6월3일까지 매주 일요일 KT&G 상상마당 홍대 아카데미에서 총 4회 진행된다.

 

 

◆ 세종문화회관 ‘서울, 건축의 도시를 걷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가 함축된 광화문에는 서울의 건축을 탐구하는 인문학 강의가 준비돼있다. 세종문화회관의 세종예술아카데이에서는 2018 봄학기 정규강좌로 ‘서울, 건축의 도시를 걷다’를 진행한다. 건축은 시대상을 읽을 수 있는 효과적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광화문, 종로, 남산 일대, 강남 일대 등 서울의 주요지역에서 나타나는 시대상을 건축을 통해 탐구해볼 수 있는 기회다.

저서 ‘서울 건축의 도시를 걷다’ ‘건축, 우리의 자화상’ ‘임석재의 서양건축사’를 통해 동서양 건축 역사와 이론에 대한 독창적 견해를 펼쳐온 임석재 이화여대 건축학부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5월9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매주 수요일 진행된다.

 

◆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인문학 특강'

예술의전당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5월1일부터 3일까지 매일 2회씩 총 6회의 인문학 특강을 CJ 토월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문화 융합의 시대에 발맞추는 유연한 사고와 자신을 돌아보는 통찰을 얻기 위한 목표로 진희숙, 타일러 라쉬, 이진숙, 박종인, 마크 테트, 송효상 등 유명 방송인들을 포함한 음악, 미술, 건축, 역사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은 “홍수처럼 밀려드는 지식과 정보에 치여 살기보다는 한 발 떨어져 우리 사회와 문화를 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강의 선정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햤다. 특강 수강료는 강의별 2만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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