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넷마블의 부당 노동행위를 고발한 직원의 명단이 사측으로 넘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30일 JTBC '뉴스룸'은 넷마블의 직원들이 회사의 부당 노동행위를 노동부에 고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부 조사 과정에서 직원들의 명단 일부가 넷마블측으로 건너간 것으로 전해졌다.

재작년 한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불거진 넷마블의 과로사 논란에 대해 일부 넷마블 직원은 “회사가 연장근무 규정을 위반했다”며 고용노동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작년엔 한 직원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면서 그 논란은 더 크게 퍼졌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민주노총 이름으로 고발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들은 연장 근로 시간 내역이 담긴 증거자료들을 고용부에 전달하면서 “익명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뉴스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 측이 증거 자료를 제보한 직원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그들의 신분이 노출된 정황이 포착됐다.

자료를 제출했던 넷마블 직원은 "회사 직원이 집에 찾아와서 노동부에 제출한 증거들이 무효라는 확인서를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조사 과정에서 직원 명단이 노출된 것 같다"며 "넷마블측이 부당 노동행위가 없었다고 부인해 어쩔 수 없이 고발장 일부를 보여줬다"고 해명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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