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시즌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린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5월 5일 어린이날도 다가왔다. 

자녀를 둔 부모든, 조카 및 지인의 아이들을 챙겨야 하는 어른이든 ‘어린이날 선물 고민’은 이맘 때 항상 찾아온다. 뭔가 특별한 것을 해 주고 싶지만 취향에 맞지 않을까 걱정되고, 상품권을 건네주며 마음에 드는 것을 사라고 하기에는 또 너무 삭막해 보이나 싶다.

이번에는 천편일률적인 선물 추천에서 벗어나 정말 실패 없이 어린이 선물을 고르기 위한 노하우 4가지를 짚어본다. 

 

★실속에 초점 

어린이날 선물로 가장 많이 마케팅에 등장하는 것이 장난감이다. 그러나 연령을 불문하고 장난감은 잠시 가지고 놀다 이내 흥미를 잃어버리는 대상이다. 또 가지고 싶은 물건을 콕 집어 말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자신이 무엇을 가지고 싶은지 몰라 장난감 매장에서 ‘선택 장애’에 빠지는 아이도 있는 만큼 장난감을 대하는 자세도 개인마다 다르다.

이럴 경우 크게 취향을 타지 않으면서 항상 꼭 필요한 물건을 사주는 것도 좋다. 양말이나 속옷, 기본 디자인 티셔츠, 여자 아이의 경우 타이즈, 레깅스 등은 철마다 항상 필요한 잡화다. 흔하다고 무시하지 말고 선물로 택하면 실패 확률이 적다.

 

사진=픽사베이

 

★책을 노리자

책을 어린이날 선물로 주면 아이들이 실망할 것이라는 생각에 서점 방문은 아예 생각도 하지 않는 어른들이 많다. 그러나 그런 생각과 달리 지루한 책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생후 1년만 돼도 볼 수 있는 각종 사운드북은 영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다.

또 유치원생 단계에는 CD가 딸린 동요 책이나 각종 스티커북이 많을수록 좋고, 초등학생 이상이라도 컬러링북(색칠공부), AR(가상현실) 기술이 적용된 각종 체험북 등 혼자서도 흥미롭게 붙들고 놀 수 있는 책이 많이 나와 있다. 상품권을 주더라도 도서상품권을 선물하면 타 상품권보다는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선물이 되기도 한다. 

 

사진=픽사베이

 

★의미있는 마음도 중요

현금을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는 것은 결국 선물 주기를 미루는 것밖에 안 된다는 생각에 꺼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에 따라서는 현금도 좋은 선물이자 교육적 수단이 될 수 있다.

아직 통장이 없는 아이라면 부모의 경우 어린이날을 앞두고 계좌를 개설해 준 뒤 도장과 함께 통장을 선물하면 저축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 줄 수 있다. 특별한 날마다 현금을 주고 통장에 쌓이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경제 관념이 생긴다. 부모가 아니어서 통장을 개설해 줄 수 없다면, 손글씨로 쓴 편지를 주며 현금을 통장에 넣어 주거나, 어려운 이들을 위해 함께 기부해 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시간이 선물 

유년기의 평범한 아이들이라면 사실 어린이날에 대단한 물질적인 혜택을 바라지 않는다. 물론 선물을 받으면 좋아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선물은 함께 보내주는 시간이다.

자녀든, 조카든, 지인의 아이든 긴 연휴 기간 동안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 주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선물을 받으면, 사실 물건으로 받는 선물은 소소해도 아무 상관없다. 특히 아이가 평소 다니는 기관이나 학원의 스케줄에 묶여서 자유로운 놀이 시간을 많이 갖지 못했다면,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과 실컷 어울려 놀 시간과 장소가 최고의 선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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