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자유한국당 강길부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길부 의원은 “최근 자유한국당의 상황을 보면 ‘과연 이것이 공당인가’라는 의문이 든다”라며 “홍준표 대표는 즉각 사퇴하라”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번 주까지 사퇴를 안 하면 제가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탈당 가능성에도 무게를 뒀다. 그는 “국민이 바라던 당 혁신, 인적 쇄신, 정책 혁신은 온데간데없고 당 대표의 품격 없는 말에 공당이 널뛰 듯 요동치는 괴벨스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또 “당 대표가 지방선거에 지원유세를 올까 봐 걱정하는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라며 홍준표 대표를 향한 비난여론을 지적했다.

홍준표 대표가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쏟아낸 비난에 대해서는 “실망을 넘어 국민적 분노를 사고있다”며 “오죽하면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가 홍준표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려 반성을 촉구했겠냐”고 반문했다.

강길부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국민적인 기대와 열망을 언급하며 ”잘한 일은 잘했다고 하고 못한 일은 못 했다고 하면 된다. 그런데도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으로 당의 위상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6.14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같은 홍준표 대표의 행보에 강길부 의원은 “당 운영과 선거대책은 선대위를 꾸려 맡기면 된다. 홍준표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대한민국 보수 진영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한편 강길부 의원은 최근 울주군수 공천과 관련해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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