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국대급 ‘홍준표 저격수’로 불리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또 다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융단폭격을 가했다.

 

사진=연합뉴스

하 의원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홍 대표가 북풍을 불러일으키려 해도 북풍은 불지 않고 홍풍만 세차게 불 뿐이다. 빨갱이 장사는 더 이상 안 통한다"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목소리를 높일수록 전쟁보수, 빨갱이 장사하는 보수의 마지막 단말마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와 한국당은 '더 이상 북풍 이용하지 않겠다. 빨갱이 장사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나라를 통째로 맡기는 게 아니라 보수를 통째로 넘기게 될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보수 공멸을 우려했다.

하태경 의원은 특히 홍 대표의 “창원에는 빨갱이가 많다”고 한 발언에 대해 "나는 ‘홍갱이’라 명명하겠는데, 맞다 빨갱이보다 홍갱이가 더 문제"라며 "홍갱이는 정말 대한민국의 바퀴벌레"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국민들도 빨갱이 장사하는 홍갱이들 척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반대만 하는 홍갱이를 한국에서 몰아낸다는 각오로 홍 대표가 공천한 후보들을 심판해주기 바란다"며 한국당 후보 심판을 호소했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2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지역 6.1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던 중 판문점 선언을 ‘위장평화쇼’라고 비난한 자신을 규탄하는 민중당 당원들의 피켓 시위를 보고는 당 관계자에게 “창원에 빨갱이들이 많다”고 말한 뒤 비난이 쇄도하자 “경상도에서 흔히 반대만 하는 사람을 우리끼리 농담으로 ‘빨갱이’라고 얘기를 한다”고 군색한 해명을 해 다시금 비판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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