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카지노 딜러를 꿈꾸던 아들의 죽음’이라는 제목으로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수사외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올해 초, 딜러를 꿈꾸며 강원랜드에 4번이나 응시했지만 연이어 낙방한 한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4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며 강원랜드의 문을 두드렸지만 기업은 그를 외면했다.

청년이 강원랜드 합격에 막연한 희망을 품은 것은 아니었다. 주변에서도 청년은 당연히 강원랜드에 합격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평소 학점 등 평판이 두루 좋았기 때문.

세상을 떠난 청년의 부모님은 “강원랜드에 들어가려면 2~3천만 원이 있어야 된다는 말을 주위에서 들었다”며 취업문턱에 나타난 장애물에 대해 말했다. 결국 입사 비리로 인해 기회를 잃은 청년은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은 회사에 들어가게 됐다.

그로부터 1년 후 결국 퇴사를 했지만 청년은 기대를 걸고 있는 부모님과 여자친구에게 이를 밝힐 수 없었다. 강원랜드와 소송을 했지만 승소를 하지 못했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됐다.

그리고 지난해. 강원랜드를 둘러싼 채용비리와 수사외압이 논란이 되며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 놀랍게도 이 사건에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연루돼 있었다.

그는 검찰 수사를 받고 나오며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수사외압을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말에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김선휴 변호사는 “청춘을 배상하라 이런 표현을 썼어요. 누군가는 그냥 조금 힘을 써주는 거 이렇게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그게 정말 수많은 젊은이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일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좌절을 주고 누군가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이런 상황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 사실은 청탁했던 사람들, 또 청탁을 받아서 강원랜드 쪽에 전달하고 했던 사람들의 책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실제 강원랜드 채용 시험에 응시했다 탈락한 한 청년은 “솔직히 말하면 좀 우울감도 들었어요. 시간쓰고 감정 낭비하고 내 인생인데 남의 인생 밝혀주려고 들러리로 있었다는 거”라고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자살한 청년의 부모님은 “진짜 억울하게 이런 피해자가 안 나오도록 우리 아들로서만 끝나도록 부정 청탁했던 사람이나 받은 사람 다 처벌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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