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스승’이 15일 영면했다. 타계 소식이 알려지자 SNS에는 밤새 고인들을 추모하는 글이 이어졌다.

 

“배우들은 변화의 대리인들이다”

영화 ‘해리포터’에서 스네이프 교수 역할을 했던 영국의 국민배우 앨런 릭맨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릭맨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스네이프 교수를 맡아 검은색 단발에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전 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연극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해 TV, 영화 등을 넘나들며 조연과 주연을 맡아 인기를 얻으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테러리스트 한스 그루버 역할로 나온 ‘다이하드’(1988)를 비롯해 ‘센스 & 센서빌리티’ ‘러브 액츄얼리’ ‘로빈 후드: 도둑들의 왕자’ 등에서의 선악을 넘나드는 캐릭터로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했다. 골든 글로브와 에미상, 영국아카데미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

인간과 생명,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전달하며 ‘시대의 스승’으로 불린 인문학자 신영복 선생은 암투병 끝에 향년 75세로 별세했다.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과와 대학원을 나온 그는 대학 강단에 선 뒤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0년 넘게 복역하던 고인은 88년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고 같은 해 옥중 서간집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펴내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이듬해부터 성공회대에서 강의하기 시작한 뒤 약 20년 동안 강단에 섰으며 2006년 은퇴한 뒤에도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썼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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